인천공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정경식

▲ 인천공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정경식
겨울철이 되면 옷을 입거나 벗을 때 깜짝 놀라는 경험을 한번쯤 하게 된다. 바로 ‘정전기’다.

정전기는 상대습도가 20~30% 이하로 내려가는 겨울철 건조기에 많이 발생한다.

보통 옷가지는 마찰 등의 원인으로 우리 몸에 전하로 축척되어 적정 한도 이상의 전기가 쌓이면 주변 유도체에 닿았을 때 순간 전압이 수천에서 수만 볼트(V)에 달하는 스파크를 일으키는 에너지가 된다.

이에 비해 여름철에는 습도 60%를 웃돌아 공기 중의 수증기로 흡수되어 자연스레 사라지게 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정전기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만약 그 장소가 주유소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주유과정에서 차량 연료 주입구로부터 나오는 유증기가 주유원이나 운전자의 몸에서 일으킨 정전기와 만나 폭발을 동반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영업용 주유취급소 중 주유원이 주유하지 않고 운전자들이 직접 주유하는 셀프주유소가 늘어나고 운전자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어 정전기 사고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정전기로 인해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보면 ▲쇠붙이(열쇠)등을 이용하여 정전기 흘려보내기 ▲주유 전 반드시 정전기 방지 패드 접촉 후 주유하기 ▲핸드크림 등을 발라 손에 보습력 높이기 ▲세차를 자주해 먼지 등 오염물질 제거하기 ▲주유원은 가급적 제전복 착용과 정전기방지용 스프레이 사용 등이다.

최근 한 매스컴에 의하면 셀프주유소의 주유기에는 정전기 방지 패드가 붙어 있지만 운전자들은 이것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더 나아가 셀프주유소의 관계자는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감시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자리를 비우는 등 불필요한 행동을 지적한바 있다.

한 순간의 무관심이 무서운 재앙을 낳는다는 수많은 사건 사고사례를 통해 알고 있지만 “나는 아니겠지? 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 라는 무사안일주의가 우리에게 커다란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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