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경찰서 간석4파출소 순경 임창이

▲ 순경 임창이
21세기, 2015년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때 아닌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을 곤두세우곤 한다.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요즘 떠오르는 생각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얻는다” 이다.

최근 모 항공사 간부의 언행과 유명연예인의 잘못된 언동들 그리고 그들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다툼의 근본은 말 한마디가 아닐까?

사회는 유기적으로 상호 소통이 근본이 된다. 즉 대화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닌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고 이를 통하여 공감이라는 것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바로 이점을 언어의 미학으로 본다.

어떠한 문제가 닥쳤을 때 그 사람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그가 느끼는 감정을 느끼는 것, 3인칭이나 2인칭의 시선이 아닌 1인칭의 시선으로 대화 하는 것, 이모든 것 들이 공통된 통념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인간세계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닐까싶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이러한 통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신랄하게 비판한다. 단지 자신과 반대의 입장에 있고 다수의견에 맞서고 있다는 것만으로 말이다.

최근 우리경찰은 4대악 근절을 위하여 끈임 없이 노력하고 있다. 학교폭력 전담경찰관 등 성폭력·가정폭력·불량식품 예방을 위하여 신임경찰관부터 경찰청장까지 일체가 되어 움직인다. 일선의 현장경찰관의 판단의 오류로 추가적인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 항상 준비를 한다.

자체적으로도 해당분야별 전문교육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충분한 교육으로 배출된 현장경찰관이 일선에서 부딪치는 신고 사건들의 대부분은 속칭 지우개 따먹기를 하다 싸움을 한 초등학생들이 신고한 사건, 공기놀이를 한 아이가 분을 못 이겨 공기를 던져 버려 신고한 사건들이다.

이러한 경우 일선경찰관들은 경찰관의 마음보단 친형과 삼촌의 마음으로 다가 가고 싶은 마음이 사실이다. 머리를 쓰다듬고 타일러 아이들에게 학창시절 추억의 한 페이지 로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스마트시대인 요즘에는 현장파악 하기도전에 아이들의 연락을 미리 받은 부모님들이 학교로 먼저 달려와 학교폭력이 아니냐며 언성을 높이고 절도죄가 분명하다며 아이들 앞에서 싸운다.

순식간에 사건은 비약되고 만다. 아이들은 눈물을 터트리고 아이들 싸움에서 어른싸움으로 번지는 순간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진정 어른스러운 성인이 될 수 있으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모든 면을 바라본다면 사회적으로 비판받는 이슈들이 따뜻하게 감싸 질것이고, 그 마음을 느낀 상대방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지 않을까 싶다. 정말 따뜻하고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