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경찰서 청문감사관실 부청문관 경위 송해룡

▲ 부청문관 경위 송해룡
최근 들어 우리사회는 범죄 발생건수 증가 및 범죄의 다양화, 폭력화 및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려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누구나 그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근래 우리는 뉴스를 통해 전국적인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및 등산로 노인 묻지마 살인사건 등을 접하고 큰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국가와 이사회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수많은 범죄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범죄의 고통 속에서 국가로부터 구조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음에도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체계의 미흡과 사회적 관심 부족으로 지원이 많이 소홀 하였던 것은 사실일 것이다.

범죄의 희생양인 이들을 어떻게 보듬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들을 도와주어 일어서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경찰청에서는 창경 70주년을 맞이해 올해를 ‘피해자보호 원년’으로 선포하고 피해자전담기구를 신설했다. 경찰청에는 피해자보호담당관을, 지방경찰청에는 피해자보호계 또는 팀을, 1급지 경찰서에는 피해자전담경찰관을 배치하였고 2월 12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피해전담경찰관은 살인·강도·방화사건 및 주요폭력사건, 교통사고 사망사건, 가정폭력·성폭력 사건 등의  피해자 권리보호와 신속한 피해 회복을 위하여 보호·상담·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물론 그동안 법무부에서 범죄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업무를 총괄 시행하고 검찰청은 보호시설, 치료비, 주거지원 등의 활동을 하여 왔으며 민간단체인 범죄피해자지원센터 58개소는 상담부터 법률·의료지원 및 범죄 현장정리 등의 일을 그동안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었다.

경찰도 심리학을 전공하고 상담 실무경력을 가진 경찰전문요원(CARE)을 선발, 각 지방경찰청에 배치해 강력사건,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 사건발생 초기에 현장 출동하여 피해자 심리안정 및 상담 등을 해왔고 필요시 피해자에게 임시숙소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여 왔다.

또한 인천경찰청은 2011년도부터 e-마트와 영수증 희망 나눔 사업을 시행하여 그동안 17만명 시민과 경찰이 참여해 3천400만원을 모금, 많은 범죄 피해자를 도와 왔다.

이렇듯 사회 각처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물론 예방이 최고의 대책이지만 불시에 범죄의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적시에 내미는 도움의 손길도 최선의 방편일 것이다.

향후 범죄피해자에 대한 사회적인 큰 관심과 제도 개선으로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져 피해자가 두 번 눈물짓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으며, 이들과 동행하게 될 피해자전담경찰관 제도의 발전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