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경찰서 생활질서계 경사 최지훈

▲ 남동경찰서 생활질서계 경사 최지훈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상대로 절도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피해를 예방 할 수 있음에도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주차되어 있는 차량 사이를 지나가며 손잡이를 당겨 시정이 안 된 차량, 차량 내에 가방을 비롯한 물건이 보관되어있는 차량, 현금을 자주 보관하는 택시 차량 등이다.

차량털이범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문을 잘 잠그는 것은 기본이며 차량안의 현금과 귀중품은 물론 옷과 가방등 일체의 물건을 방치하거나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영업용 차량이나 개인사업자의 경우는 거스름돈으로 준비해둔 현금 등은 보관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필자는 과거에 차량 10여대를 털은 청소년 5명을 검거한 적이 있다. 그들은 차량을 털기 위한 특별한 기술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처음부터 물건을 훔치려는 마음도 없었으나 길을 걷다가 우연히 한 차량의 손잡이를 당겨보았는데 차량의 문이 열려 범의가 유발되었고 돌아다니며 차량을 털기 시작하였다고 했다.

약 1시간가량 1개동을 돌아다니며 문이 열린 차량의 현금과 귀중품을 절취하였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문이 열린 차량이 10대 이상이었으며 그중 현금이 들어있던 차량은 7대 가량으로 피해품은 약10만원 이상 이었다. 

문을 잘 잠궜다고 해서 방심하는 경우도 있는데 생각보다 잠금장치가 허술하여 특별한 기술 없이도 열수 있는 차량이 많으며, 유리를 깨고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시간까지는 약 30초도 되지 않는다.

또 차량 내에 예비키를 보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털이범에게 편하게 잘 도망가라고 차량까지 제공하는 격이다. 차량 내는 안전지대가 아니다. 아무리 잘 잠겨있다고 하더라도 차량 내에 현금이나 귀중품을 두고 내리는 순간 소유권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경찰관이 순찰을 하고 있지만 밀려오는 신고와 넓은 관할 때문에 모든 절도사건을 예방하고 검거할 수는 없다.
 
예방은 비교적 쉽지만 검거는 어렵다. 주민 각자가 스스로 주의하고 지키는 적극적인 방범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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