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경찰서 수사과 경장 김학수

▲ 인천남동경찰서 수사과 경장 김학수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최근 고속도로 구간 이곳저곳에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상기 시키는 적나라한 문구들의 현수막들이  많이 생겨난 것을 느꼈을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본격적인 봄철 행락철을 맞아 전국의 고속도로와 주변 시설물 등 모두 2천700여 곳에 졸음운전 경고문구를 내걸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시된 졸음운전 경고 문구는 ‘졸음운전의 종착지는 이 세상이 아닙니다’, ‘겨우 졸음에 목숨을 거시겠습니까?’, ‘졸음운전! 목숨을 건 도박입니다’와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경고문구가 불쾌하게 느껴진다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졸음운전의 패해를 생각하면 적절하게 자극적인 경고문구가 필요하다는데 운전자들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는 것 같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5년(2009~2013)간 3~5월 졸음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645건(총 3224건)의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졸음운전 사고로 연평균 30명이 숨지고, 1272명이 다쳤다고 한다.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을 비교해보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의 경우 4.7명으로 전체 평균 2.3명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운전자들 스스로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 졸음운전은 대형 사고를 유발하기에 단순한 부주의한 실수가 아닌 큰 범죄행위가 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

졸음이 올 경우 휴게소 및 졸음쉼터를 활용하여 잠을 자도록 하고 식사를 너무 많이 하면 피곤함이 더욱 가중될 경우도 있으니 적당량의 음식을 섭취해야 할 것이고 차량 창문의 환기를 자주 시키고 휴게소에 들러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졸음 예방을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통사고는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 것임을 항시 자각하고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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