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경찰서 수사과 경장 김학수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본격적인 봄철 행락철을 맞아 전국의 고속도로와 주변 시설물 등 모두 2천700여 곳에 졸음운전 경고문구를 내걸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시된 졸음운전 경고 문구는 ‘졸음운전의 종착지는 이 세상이 아닙니다’, ‘겨우 졸음에 목숨을 거시겠습니까?’, ‘졸음운전! 목숨을 건 도박입니다’와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경고문구가 불쾌하게 느껴진다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졸음운전의 패해를 생각하면 적절하게 자극적인 경고문구가 필요하다는데 운전자들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는 것 같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5년(2009~2013)간 3~5월 졸음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645건(총 3224건)의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졸음운전 사고로 연평균 30명이 숨지고, 1272명이 다쳤다고 한다.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을 비교해보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의 경우 4.7명으로 전체 평균 2.3명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운전자들 스스로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 졸음운전은 대형 사고를 유발하기에 단순한 부주의한 실수가 아닌 큰 범죄행위가 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
졸음이 올 경우 휴게소 및 졸음쉼터를 활용하여 잠을 자도록 하고 식사를 너무 많이 하면 피곤함이 더욱 가중될 경우도 있으니 적당량의 음식을 섭취해야 할 것이고 차량 창문의 환기를 자주 시키고 휴게소에 들러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졸음 예방을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통사고는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 것임을 항시 자각하고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