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경찰서 구월지구대 순경 김일년

▲ 남동경찰서 구월지구대 순경 김일년
지난 2013년 8월경 발생했던 일명 ‘중부고속도로 보복운전’ 사건을 많은 분들이 기억할 것이다.

주행 중 차로 변경 문제로 시비가 생겨 가해 차량이 고속도로 1차선에 갑자기 차를 세웠고 이로 인해 5중 추돌 사고가 발생,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다. 현재 가해 차량 운전자는 3년 6개월의 형이 확정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지난 6월에 방영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교도소에 복역 중인 가해 차량 운전자의 인터뷰를 접할 수 있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억울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과연 자신이 화를 참지 못해 보복운전을 한 것이 억울하다는 것인지 사건의 원인을 아직도 다른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해 억울하다는 것인지는 당사자만이 알 것이다.

평소 운전을 하다보면 분명 다른 운전자의 운전 태도에 화가 날 때가 있다. 한번쯤 경고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경적을 울리거나 상향등을 켠 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될 것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운전 태도가 다른 운전자들에게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또한 실수를 고의적으로 하는 사람도 없다. 다른 운전자의 운전 태도에 화를 내기 이전에 혹시나 저 운전자도 실수를 한 게 아닐까하고 너그럽게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또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자동차는 언제든 위험한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운전 중 화가 난다고 차로에서 마구 운전하는 것은 마치 칼과 같은 흉기를 길거리에서 마구 휘두른 것과 같다.

만약 보복 운전자들이 자신의 모습이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사람의 모습과 똑같다고 인식한다면 이와 같은 보복 운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보복 운전과 관련해 경찰은 7월 10일부터 8월 9일까지 1개월간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250개의 경찰서 안에 전담 수사팀을 운영한다.

피해자는 112신고, 경찰서 방문 접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인 ‘목격자를 찾습니다’등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보 및 신고를 할 수 있다. 안전한 교통 문화 정착을 위해 많은 제보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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