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소방서 간석119안전센터 소방장 이윤노

▲ 소방장 이윤노
얼마전 뉴스에 “가정주부가 주방에서 요리 도중 화재가 발생하여 물을 뿌려 불을 끄려던 중 불길이 번져 3도 화상을 입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만약 집에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었고 사용법만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끔찍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화재초기진압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소화기이다. 초기소화에 있어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 비슷하여 그 중요성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불이 난 주변에 소화기가 있더라도 자칫 소화기 사용법을 몰라 허등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평소관리가 안된 불량 소화기일 경우 화재사고 때와 같은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 따라서 평소에 소화기 사용법 과 더불어 올바른 소화기 관리법을 알아야 한다.

소화기 사용법은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먼저 안전핀을 뽑고 노즐을 빼 불이 난 곳을 향한 다음 빗자루로 쓸듯이 뿌려주어야 한다. 분말식소화기를 사용할 때 특히 바람을 등지고 뿌려야한다.

분말 소화기는 산소의 공급을 막아 불을 끄는 질식소화방식으로 불이 난 지점에 골고루 뿌려야한다. 소화기에서 안전핀을 뺄 때에는 소화기 몸체를 잡고 빼야한다. 올바른 소화기 관리법은  직사광선과 높은 온도와 습기를 피해 보관해야 한다.

그리고 언제라고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곳에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며 소화약제가 굳거나 가라앉지 않도록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위아래로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다만 이때 실수로 안전핀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소화기 손잡이 아래쪽에 있는 지시압력계가 초록색으로 보이는 정상부위에 위치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보통주택이나 아파트 등의 주거용 공간에는 현관이나 거실에, 사무실에서는 사무실 안이나 출입구 또는 복도에, 음식점에서는 카운터 옆 등 잘 보이는 곳에 소화기를 보관하는 것이 유사시 즉시 사용하기에 좋다.

‘작은 소방차 소화기’ 사용법과 관리방법 만으로도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보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친척과 친구들에게 소화기를 선물하는 것을 어떨까! 하며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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