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권병욱

▲ 공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권병욱
요 며칠 사이 청명해야할 가을 하늘이 무척이나 탁하고 뿌옇다.

3살 난 아들 녀석이 기침을 심하게 하는가싶더니 콧물을 연신 흘리며 결국은 감기에 걸려 이놈의 미세먼지 탓이 아닌가 싶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미세먼지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또는 제조업·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나오며, 입자가 매우 작아 흡입 시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하여 천식이나 폐질환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나,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 지속적 노출 시 건강영향이 나타나며 단시간 흡입으로 갑자기 신체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어린이·노인·호흡기 질환자 등은 일반인 보다 건강영향이 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난방을 위해 석유나 석탄 사용이 증가하는 10월 말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나타나지만 올해는 더 앞당겨 졌다하니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선 등산, 축구 등 오랜 실외활동은 자제하되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및 심폐질환자는 특히나 주의해야 하고, 어쩔 수 없이 실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집에서는 창문을 닫고, 빨래는 외부 먼지가 붙지 않게 실내에서 건조하며, 외출 후에는 세면을 자주하고,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세척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것이 외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데 도움 될 것이다.

위의 주의사항들을 평소 잘 생각하고 생활하면 건강한 가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가뭄 때문에도 그렇고 가을비가 어서 빨리 내려 시원한 빗줄기에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 청명한 가을 하늘을 만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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