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단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소방령 김성제

▲ 소방령 김성제
며칠 후면 민족 최대명절인 ‘설’이다. 주말부터 연휴가 시작되어 2월 10일까지 이어져 민족의 대이동현상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설에는 3,354만 명이 이동했다고 발표했는데, 올 해도 오랫동안 보지 못한 부모님과 친지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많은 인파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설의 유래를 볼 때 ‘사린다’에서 온 말인데, ‘조심한다’는 뜻이 있다. 또한 ‘설다’에서 온 말로 ‘묵은해에서 분리되어 새 것으로 가는 전이과정인 낯설은 단계’라는 의미도 있다고 하니 그저 기쁜 날이기 보다는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는 뜻에서 모든 일에 조심하고 삼가며 첫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은 명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는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고향으로 향한다는 들뜬 마음에 자칫 안전을 소홀히 한다면 즐거워야 할 설 명절은 돌이킬 수 없는 슬픔이 될 수 있기에 안전한 명절 보내도록 노력해야 하리라 본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작년 설 연휴 기간(`15.2.18~2.22) 중 총 27건의 화재사고로 2명의 인명피해와 3억 1,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1일 평균 5.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주목할 점은 가장 높은 화재 발생 원인이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는 점이고, 기계적 요인, 전기적 요인이 그 뒤를 이었다.

이렇듯 설 명절에도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기에 소방관서에서는 전 직원을 동원하여 특별경계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화재가 취약한 대상에 대하여 소방특별조사 및 예방순찰 강화 등 특단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의 여건으로 모든 대상에 대하여 실시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처지이다. 따라서 국민 모두의 실천이 필요하며, 어떠한 실천으로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가스는 사용 후 반드시 중간밸브를 잠김(CLOSE)상태로 놓는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및 전열기의 플러그는 콘센트에서 빼놓는다.
-피난통로 및 피난계단에 장애물을 제거하여 화재 시 신속한 대피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화 한다.
-소방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소방차 전용주차 구획선 내의 주차를 금지하고, 이면도로 주차시에는 소방차 통행에 방해 되지 않도록 한다.
-소화기는 눈에 잘 띄는 곳에 보관하여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 응급환자 발생 시 응급처치요령
-설 연휴 기간 당번 병원 및 약국을 인터넷을 통해 미리 확인한다.
-응급처치 동영상을 미리 확보하여 응급상황에 대처 한다.
※ 음식물에 의한 기도폐쇄 : 하임리히
※ 심정지에 대한 응급처치 : 심폐소생술 등
위 응급상황의 경우 초기 대처가 중요하므로, 현장응급처치와 함께 119에 신고를 하여 신속한 처치가 가능토록 한다.

평소의 안전 상식은 나와 우리 가정을 지키는데 매우 중요하기에 아무리 반복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지만 ‘안전’이란 의식은 평소 우리가 마시는 공기처럼 별의식 않고 살다가 사고가 터지면 그때서야 후회하며 되새김하는데, 이번 설에는 설의 유래처럼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매사에 삼가고 조심하는 안전의 원칙을 가슴깊이 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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