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경찰서 남동공단파출소 순경 윤성근

▲ 순경 윤성근
연인 간 애정문제로 가볍게 취급되었던 데이트 폭력, 그러나 살인·염산테러 등 데이트 폭력으로 파생되는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의 경우, 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피해예방을 위해 강력한 대응을 실시해온 반면, 연인 사이의 폭력은 당사자끼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치부되는 등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확립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데이트 폭력의 여려 사례들을 접하게 되면서 데이트 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데이트 폭력에는 원한·치정 등 감정적인 요소가 수반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높아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데이트폭력 7천692건 가운데 살인이나 강간·강제추행 등 강력사건은 각각 102건, 509건이나 발생했다는 점 등 국민들에게 그 위험성이 인지되고 있는 것이다.

데이트 폭력은 2차적인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먼저 1차적으로 나타나는, 자칫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위험요소들을 초기에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전화·문자 등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상대방을 괴롭히는 행위는 정보통신망법으로, 스토킹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으로 처벌하는 등 제재를 가할 수 있으므로 이와 같은 피해를 입게 되면 신속하게 112신고하여 2차 피해를 예방하여야 한다.

경찰청에서는 데이트폭력 사건 전문 수사체제를 구축, 전국의 각 경찰서마다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여 형사 1명과 여성청소년 전담 수사관 1명 등 전문가들을 통합, 'TF팀'을 꾸려 데이트 폭력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다음 달 2일까지 데이트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여 잠재되어 있던 데이트 폭력을 예방하는 데에 주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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