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소방서 서창119안전센터 소방교 김두섭

▲ 소방교 김두섭
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이 왔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워 집에서 지냈던 기간이 길었던 만큼 봄에 대한 기대가 더욱 더 클 것이다.

화재 없는 봄을 보내기 위해 몇 가지만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봄철 화재 중 가장 빈번한 화재는 산림화재이다. 산림화재는 대부분 입산자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아 안타까움이 더 크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입산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먼저 산에 갈 때는 화기 물품을 놓고 가야한다.

특히 담뱃불이 원인이 되어 산불이 나는 경우가 있는 만큼 흡연자들은 등산 전 담배, 라이터 등은 놓고 가는 게 좋겠다.

또한, 입산이 통제된 등산로를 이용하다가 불이 난다면 화재진압도 어렵지만 입산자 구조도 어렵다. 정해진 등산로 이외의 길은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관행처럼 하던 논, 밭을 태우는 일도 삼가야 한다. 병충해 방지와 잡초 제거에 도움이 된다하여 봄에 논밭을 태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일 뿐 아니라 불씨가 바람에 날려 산불의 우려도 있으니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신나는 여행길에 주유소를 들렸다면 이 점은 꼭 기억하자. 엔진을 끄지 않고 주유를 할 경우 엔진에서 발생한 스파크가 주변에 있는 휘발유 등과 반응을 일으켜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유 중에는 꼭 엔진을 끈다.

또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 시기인 만큼 주유시 작은 정전기조차 조심해야하며, 셀프 주유를 이용할 경우 정전기를 없애기 위해 정전기 제거 장치를 터치한 후 주유하거나 장갑을 껴 정전기 발생을 방지해야 함을 기억하자.

마지막으로 봄철에는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설비보수 작업이 많이 이루어져 화재 폭발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특히 화학제품 관련 업종이나 물류창고업 등은 폭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착화성 방전의 발생을 방지하고, 도전성 섬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가스설비의 권장사용기간을 준수하여 설비의 노후화로 인한 화재를 예방해야한다.

모두가 기다려온 봄철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위에 언급한 주의사항을 지켜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사람들까지 모두 지키는 안전한 봄날을 만끽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