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아픔 속 인간다운 삶 위한 몸부림 처절해”

 

가수 안치환이 음악제 무대에서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했다.

안치환은 지난 21일 인천 부평구와 경인방송, 부평문화재단이 개최한 ‘2016 부평 솔아 솔아 음악제’ 무대에 올랐다. 

안치환은 11집에 실린 ‘바람의 영혼’을 소개하며 “개인적으로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 만든 노래다”고 말했다. 

이어 “금수저, 흙수저, 헬조선을 말하는 시대적 아픔 속에서 한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몸부림이 처절하다”며 “하지만 그런 몸부림처럼 그 만큼 아름다운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치환은 또 “사람은 아픔을 겪고 나면 생각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며 “내가 숨 쉬고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런 순간들이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솔아솔아 음악제’는 노동운동의 메카였던 인천 부평구에서 ‘저항을 넘어 평화로’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린 음악제다.

부평구는 70~80년대 ‘솔아 푸른 솔아’를 쓴 대표적 노동자 시인 고 박영근, ‘상록수’의 김민기 등이 노동자로 일하며 시대의 변화를 갈망했던 곳이다.

이날 음악제에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작곡한 가수 안치환, 80~90년대 대표적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 김목경 밴드, 가수 조동희, 부평올스타빅밴드, 프로그레시브 메탈밴드 디아펜테 등이 무대에 올랐다.

 안치환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에 대해 “처음으로 만든 노래였다”며 “6개월 동안 작사를 못하다 형 방에 꽂혀 있던 박영근 시인의 노동시 ‘솔아 푸른 솔아’를 보고 완성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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