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날 정무위 회의에서 “정부가 고시를 통해서 해경본부를 세종시로 이전하기로 한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해경은 바다를 상대로 일하는 곳인데 그 본부를 육지인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고 지적했다. 또, “지금 서해 인천 앞바다가 중국 불법어선 때문에 걱정이 많고 어려운데 해경본부가 세종시로 가다 보니 남아 있는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청사 공간 부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국민안전처와 해경본부가 사용해야 될 건물은 당초 소방방재청만 이전하기로 한 것인데, 이곳에 해경본부까지 오게 되니 공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공간 부족으로 민간건물까지 임차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홍 의원은 ‘이럴 거면 뭐하러 해경을 이전하냐’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해경본부 이전은 고시로 할 일이 아니다. 현재 행복도시법을 보면 안전행정부라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데 정부가 고시로 함부로 이전하느냐, 이는 법치행정의 아주 잘못된 사례”라고 질타했다.

이어 홍 의원은 “가장 중요한 현장부서가 해경경비과다. 지금이라도 경비과는 현장에 남겨둬야 한다. 공간도 충분하고 장비도 남아 있다. 억지로 옮기려니 잘못된 것이다. 국무조정실장은 상황을 파악해 경비과를 존치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