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경찰서 간석지구대 순경 우종락

▲ 남동경찰서 간석지구대 순경 우종락
최근 30년 넘게 이어진 가정폭력에 결국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였다는 언론보도를 보았다.

안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강북구 자신의 집에서 만취한 아버지가 어머니 최씨(60)를 폭행하는 것을 보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아버지를 흉기로 수차례 질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안씨는 오랜 기간 아버지의 가정 폭력을 접해오던 중 화를 참지 못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조사 과정에서 “30년 가까이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욱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와 같은 아버지의 지속적인 가정 폭력에도 불구하고 신고를 했던 적이 없다고 한다.

가정폭력 뿐만 아니라 최근 ‘친족 성폭행’이 빈발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친족 성폭행 사범 입건 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하고 있다.

2011년 389건이었던 것이 2012년에 524건으로 훌쩍 뛰어올랐고, 2013년에는 599건, 2014년에는 608건, 2015년에는 650건을 기록했다.

위와 같이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경찰에 112신고가 안 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집안 문제라서’, ‘신고를 하면 더 큰 일이 생길까봐’, ‘가정 파탄 우려’ 등으로 112신고를 꺼려하기에 수사기관이 인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4대악 근절을 위해서는 경찰들의 노력과 더불어 주변사람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112신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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