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전 고국을 떠난 재미동포 최광자 씨의 헤어진 가족을 찾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인천중부경찰서 신흥지구대에서 이루어졌다.

최 씨는 그동안 미국 텍사스에서 가족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였으나, 번번이 실패로 이어져 결국 지난 18일 딸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기억을 더듬으며 예전에 살던 주소지를 찾아보아도 가족의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택시기사의 도움으로 지구대를 방문힌 최 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헤어진 가족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민법상 직계존속에 한하여 신청을 할 수 있어 출국날인 27일까지 시간이 촉박했다.

신흥지구대 순찰3팀장 윤성수 경위는 경찰조회용 컴퓨터를 활용, 친 오빠의 이름과 등록지를 바탕으로 인적사항을 특정하여 주소지 관할인 부평경찰서 부평2파출소에 연락했다.

근무가 없는 날에는 주소지를 방문하곤 했지만 번번히 부재중으로 만날 수 없었다. 3일간의 방문과 노력으로 드디어 최 씨의 친오빠의 주소지와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극적으로 헤어진 오누이가 46년만의 만남이 성사됐다.

만남을 성사시킨 윤성수 경위는 “애타게 오빠들을 찾는 할머니를 생각하니 내 가족 같은 마음이 들어 다양한 방법의 정성과 노력을 하게 됐다”며 “친절한 경찰상을 보여주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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