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운전 40일 점검 및 조치 자료 공개 요구·"입찰과정 의혹 감사나 수사 필요"

▲ 인천시의회 이한구 의원이 26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보완 후 개통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신창원기자
인천시의회 이한구 의원이 '인천도시철도2호선 영업 시운전 40일 시운전 점검 및 조치에 대한 자료'를 공개해 보완 후 개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구 의원은 26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로템 측의 기술제안 입찰 기준을 철저히 검증해 부적합 시 시정 조치 후 개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40일 시운전 점검 및 조치 결과에서 현대로템 측이 제시한 출퇴근 시간 3분 배차간격 운행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1편성 2량이라는 취약한 수송 분담을 시속 80km로 3분간 배차해 해결하겠다는 취지인데,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것은 근본적인 계약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2호선은 굴곡 노선이 많아 승차감이 떨어지는데 속도까지 10km가 높은 80km로 설계돼 급가속과 감속의 반복으로 일반인은 물론 취약계층은 더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인천지하철 2호선 토목분야는 97.56%라는 과도한 낙찰률로 건설사들의 담합으로 최종 확정된 상태이고, 차량 운행시스템은 95.89%라는 과도한 낙찰률로 인천시민의 혈세가 낭비된 사업이지만, 가격 검증과 계약과정의 의혹에 대한 감사나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전면적인 재검증과 필요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18일과 21일, 25일 세 차례에 걸친 시승식에서 일반인은 물론 장애인들의 안전에 대한 문제점이 다수 지적됐다.

시승식 당시 전동차는 급정거와 급가속이 반복되는 물안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역에서는 출입문이 급하게 닫히거나, 정위치에 정차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했다. 또 전동차 내 안전바가 설치되지 않아 장애인이 탑승 시 휠체어를 제대로 고정할 수 없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총 사업비 2조 4590억원(국고 1조 4,754억원, 시비 9,836억원)을 들여 지난 2007년 사업을 시작해 9년 만에 완공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오류동에서 남동구 운연동까지 29.1km 거리에 27개 역사(4개 환승역)로 오는 30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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