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안전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축구 기자회견'

▲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28일 오전 인천시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신창원기자
장애인들이 28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고속운행을 중단하고 안전바 등 안전설비를 즉시 보완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한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축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25일 시승한 인천지하철 2호선은 고속주행으로 발생하는 심한 덜컹거림과 쏠림 때문에 벽면에 지속적으로 휠체어가 충돌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장애인은 물론 노인, 어린이, 유모차 등 교통약자들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애인들은 또  2호선과 경인1호선, 공항철도 휠체어석에는 안전바가 설치돼 있지만 인천도시철도 2호선에는 장애인이 붙잡을 수 있는 안전바 설치 대신 접이식 좌석이 부착되어 있어 최소한의 안전장치 조차 없다고 말했다.

▲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28일 오전 인천시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신창원기자
이들은 무인운전으로 운행되는 과정에서 장애인의 끼임사고 발생도 우려했다. 장애인들은 "시승식에서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좁은 폭과 하차하는 승객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25초 정도의 하차 시간이 필요했다. 실제 운행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2호선은 30초와 20초가 지나면 출입문이 닫히는 시스템이다 보니 장애인들은 사고위험이 높은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인천시와 인천도시철도본부는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고속운행을 중단하고 안전바 등 안전설비를 즉시 보안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과 21일, 25일 세 차례에 걸친 인천도시철도 2호선 시승식에서 일반인은 물론 장애인들의 안전에 대한 문제점이 다수 지적됐다.

인천시는 첫 운행에 앞서 29일 오후 2시 30분 인천시청 중앙공원 4지구 광장에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식을 연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주말인 30일 오전 5시 30분 첫 차 운행을 시작으로 전면 개통된다.

2호선은 총 사업비 2조 4590억원(국고 1조 4,754억원, 시비 9,836억원)을 들여 지난 2007년 사업을 시작해 9년 만에 완공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오류동에서 남동구 운연동까지 29.1km 거리에 27개 역사(4개 환승역)로 오는 30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전동차는 37 편성이며 무인으로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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