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 사업 중단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주민반대운동 돌입할 터"

계양경기장 내 계양아시아드양궁장 인근에 골프연습장 건립 계획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계양구에 따르면 지난 7월 개인사업자가 계양아시아드양궁장 인근에 3층, 12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 운영을 위한 가설건축물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인천시 양궁협회는 골프연습장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인천시시설관리공단은 유휴 부지 임대 수익을 통해 시설활용의 효율화를 들어 강행의지를 보이고 있다.

계양경기장은 2014년 아시안게임을 치러내기 위해 국제규모의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양궁장과 실내체육관, 사이클경기장, 테니스장, 체육공원이 조성됐다. 서운체육공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양구민들의 문화체육공간으로 각종 문화체육행사가 치러지고 있어 체육문화시설이 부족한 계양구민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공간이다.

계양평화복지연대 박만옥 대표는 “이런 체육공원 시설에 지역주민들의 양해나 사전논의 없이 세수확보를 통한 운영의 효율화만을 위해 인천시에서 일방적으로 골프연습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것을 계양구민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골프연습장 건설이 추진되는 지역 300~400미터 인근에는 계양구민들의 거주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소음 및 야간 불빛,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주민들은 인근에 중학교가 자리 잡고 있어 학생들의 학습권 및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도 염려하고 있다.

박 대표는 “실제 대규모 골프연습장 이용자들은 차량으로 이동하기에 빈번한 차량운행으로 공원을 찾는 주민들과 통학하는 학생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해당부지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밀접되어 있어 골프공 타구로 차량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참혹한 결과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골프연습장 건립 추진 계획을 중단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체육문화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며 “계양구민은 이미 계양경기장내 골프연습장 건립 계획을 중단시키기 위한 행동에 돌입했으며 인천시가 사업 중단을 선언하지 않을 경우 서명운동을 포함해 대규모 주민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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