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단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구조구급팀 소방경 강명원

▲ 소방경 강명원

만약 사람이 일생동안 살아가면서 화재가 자신에게 실제로 닥친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현실의 위협으로부터 회피하려는 즉 갑작스런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의지통제 불능상태인 패닉현상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옛 속담에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얘기처럼, 즉 위기상황에 닥쳤을 때 깨어있는 마음, 알아차리는 마음가짐을 갖추 고 있을 때 화마로부터 탈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건물들은 화재가 발생하였을 경우를 대비하여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진 소방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실(室) 바닥에는 소화기 가 놓여 있어 초기 소화를 할 수 있게 하였고, 벽에는 피난구유도등이 부착되어 있어 전기불이 꺼진 캄캄한 어둠속에서도 출입구를 찾을 수 있으며, 천정에는 화재감지기가 붙어있어 24시간 화재를 감시하고 불이 났을 때 비상벨을 작동시켜 사람에게 알려줍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에 올바른 행동요령도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화재가 발생된 실(室)에 문이 열려 있다면 연기는 복도와 계단을  통해 건물에 가득 쌓이게 되고,

따라서 그 건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상으로 피난하는데 큰 장애가 되어 대형 인명 피해를 야기시킬 뿐 만 아니라, 구석구석 참투된 연기 그을음으로 인해 전자제품, 실내장식물 등 을 손상시켜 막대한 재산피해를 낳을수 있으므로 평소 문을 닫아 놓는  습관이 일상화 되어야할 것입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할까? 사람이 살다보면 너무 재수가 없어 부 득이 화재현장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경우를 만난다면 어떨까요?

전기불이 꺼지고 연기가 꽉 찬 어둠속의 화재현장에서 살아 남기위해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출입 통로를 밝혀줄 피난구 유도등이 꺼져 출입문을 못 찾거나, 비상구 문이 잠겨 있거나 피난통로에 물건이 쌓여 있어 화재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과연 누구 때문일까요?

비상통로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화마로부터 충분히 탈출할 수 있는 조건에 살고 있음에 도 인위적인 부주의로 인한 긴급탈출 장애로 인해 화마로부터 피난코자하는 자가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누군가에 의해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 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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