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1명 긴급 대피 소동... 지난해 단열재 공사 부실

▲ 20일 오전 11시 30분쯤 남동구 구월동 동인천중학교 내 인천시학생수영장의 천장 바로 밑에 설치된 단열용 스펀지가 무너져 내렸다. ⓒ문한기 기자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동인천중학교 내 실내수영장 천장 내장재가 무너져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학생 11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0일 오전 11시 30분쯤 남동구 구월동 동인천중학교 내 인천시학생수영장의 천장 바로 밑에 설치된 단열용 스펀지가 무너졌다.

사고 당시 오전 수영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탈의실로 들어간지 5분 만에 천장 내장재가 무너져 내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수영 수업을 한 28명의 학생 중 17명은 이미 수영장 건물 밖으로 나와 있었으며, 수영장 옆 건물에 마련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초등학생과 중학생 11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 지난해 8월 당시 교체한 단열재인 스펀지(SST 접합 단열재). ⓒ문한기 기자

최고 6m 높이의 천장에 설치된 단열재 스펀지(SST 접합 단열재)와 스펀지를 받치던 0.5㎝ 두께의 철제 패널 등이수영장 바닥으로 추락했다.

학생들이 수영 수업을 하고 있었을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1986년에 지어진 이 수영장은 동인천중학교 내에 있지만 인천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다.

수영장은 연면적 1천553㎡ 규모로 지난해 8월 천장 1천292㎡에 걸쳐 단열재를 교체하는 공사를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교체한 단열재인 스펀지(SST 접합 단열재)에 습기가 차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고 시설팀과 안전팀 관계자를 사고 현장에 보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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