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가루' 피해 대책 마련과 매립지 종료 요구

▲ 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장선자)와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 김선홍), 인천환경운동연합 서구지회( 지회장 이보영) 는 21일 오전11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왕길동 사월마을 주민들이 금속오염으로 죽어간다며 주민건강권 보장과 쓰레기 매립지 종료를 촉구하고 있다.ⓒ문한기기자

인천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 주민들과 인천 환경단체들이 건강권 보장과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원회와 환경운동단체 등은 21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4년여간 각종 공해에 노출된채 살아왔다"면서, "마을주민 34명이 자비로 모발채취하여 검사한 결과 26명은 중금속오염도 수치가 140%에 이르고 있다"고 건강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원회와 글로벌에코넷, 인천환경운동연합 서구지회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원회 장선자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쇳가루파동이 문제시 되면서 마을에는 환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몸에 반점이 생기고 몸에 부스러기가 생기며 기관지염에 시달리는 등 무엇인가 이상하여 건강검진을 실시했다"며, 이어"충격적인 검진 결과가 발생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우리에 삶에 질이 떨어지고 열악한 환경속에서 병들어가고있기에 우리 스스로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누리고 살 권리를 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지난 1992년 2월부터 마을과 1㎞떨어진 곳에 세계최대규모인 수도권매립지가 조성되면서  미세먼지, 분진, 악취, 침출수로 인해 주민들의 고통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또한 수도권매립지 수송도로 주변으로는 폐기물처리업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약 1,500만톤의 건설폐기물 불법적재 순환골재가 병풍 산처럼 쌓여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민들은 주변지역의 다양한 오염원과의 건강영향 관련성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마을주민 및 검단지역 4천555명의 서명을 받아 환경부에 건강영향 조사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마을에서 슈퍼마켓을 운영중인 구영순(61)씨는 "작년부터 쇳가루가 온 동네에 덮여있다. 눈을 뜨고 길 바닥에 잠깐 나가다 보면 바람에 날려 눈에 무언가 들어가서 눈을 2~3일씩 비비게 된다"며, "쇳가루 날리는 공장들이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한다. 인천시나 서구청에서는 하루 빨리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 사월마을민과 환경단체들이 인천시청 계단에서 주민건강권 보장과 쓰레기매리빚 종료를 촉구하고 있다.ⓒ문한기기자

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원회와 글로벌에코넷, 인천환경운동연합 서구지회 등은 사월마을에 쇳가루 원인 규명이 밝혀지고, 수도권 매립지로 인해 파생되는 환경유해업소들이 없어질때까지 모두 단결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인천시는 이날 오후 설명자료를 내고 사월마을 주변 쇳가루에 대한 원인규명을 위해 사월마을 주변 대기질 정기조사 실시(2017년부터는 분기1회)예정이며, 2016.8.과 20016.10.에 대기 오염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세먼지와 철 등 12개 항목을 측정한 결과 타 측정소(연희측정소)보다는 오염도가  높게 나타났으나 기준 이내로 분석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월마을 주변 환경유해업소 관리에 대해서는 폐기물처리업체와 무허가 공장에 대해 환경부 및 시·구 합동단속을 실시하여 행정처분 34건을 처분하였으며, 향후에도 유관기관과 합동점검 등을 강화하여 집중관리토록 할 계획이며, 먼지 저감을 위해 수도권매립지 수송도로에 노면청소차, 살수차 등을 적극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 모발검사 실시건에 대해서는 기존(‘14년)에 실시하던 모발검사를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 협의체 운영위원회 회의시에 주민의 요구에 의해 제외(’16년)되었으며, ‘18년도부터는 모발검사가 실시되도록 할 예정이며 주민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월마을 주민이 추진하고 있는 건강영향조사와 관련, 환경부에 주민 청원이 진행되면 우리시에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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