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자 총장, 27일 사과 담화문 발표

▲ 최순자 인하대학교 총장

[인천=문한기 기자]인하대학교는 최근 한진해운 파산선고로 130억원의 투자 손실을 봤다고 27일 밝혔다.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27일 대학 홈페이지에 '담화문'을 내고 "한진해운 파산선고로 인하대가 투자했던 130억원을 회수하기 어렵게 되어, 대학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으로서 이 사실을 인하대 모든 구성원께 알려드리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사과드립니다"라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 총장은 "대학의 재정 건실화를 위해서 대학 적립금의 효과적 운용과 투자가 중요하기에, 그 동안 인하대는 적립금의 상당 부분을 저이율 안전 자산인 정기예금에 예치하고, 일부는 수익형 자산인 회사채에 분산투자하여 왔다"고 밝혔다.

또한 "인하대의 기금 운용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기금의 운용범위와 투자대상 상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투자전문회사의 분석과 자문을 토대로 결정하는 원칙을 준수해 왔다"며, "한진해운에 대한 투자는 이러한 원칙에 따라 2009년에 시작되어 만기도래 시 재투자해 왔다"고 해명했다.

인하대는 지난 2012년에 매입한 50억원과 2015년에 매입한 80억원을 한진해운에 투자했지만 지난 17일 한진해운 파산선고로 회수하기 어렵게 됐다.

최 총장은 "대학기금의 안정적 운용을 위하여 원칙을 준수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인하여 손실이 초래된 것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학교 발전을 위하여 애정과 헌신으로 기여해주신 인하대 구성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대학 재정 건실화를 위한 모든 활동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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