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채권 투자 손실에 관한 교수회의 긴급논평

▲ 인하대학교

[인천=문한기 기자]인하대학교 교수회는 28일 '한진해운 채권 투자 손실에 관한 교수회의 긴급논평'을 내고 최근 한진해운 파산으로 교육 환경 개선 및 학생 복지를 위해 지역사회와 동문들이 기부한 학교발전기금 130억 원의 투자 손실에 대하여 '근본적'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교수회는 "무엇보다도 '한진해운 130억 채권'의 매입과 관련된 진상을 규명하고 그 책임 소재를 엄중히 물을 것"이라며, "인하대가 지난 2015년 6, 7월 한진해운의 채권을 매입할 당시 한진해운 회사채 신용등급이 투자 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BBB-였다. 더욱이 제보에 따르면 2015년 매입 당시 채권의 매입 기간은 1년이었다"고 꼬집었다.

교수회는 "논란이 이렇게 분분한데도 최순자 총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학기금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원칙을 준수'했다고 주장한다"며, "총장과 관련자들이 채권 매입 및 재투자 결정과 관련해 원칙을 준수했는지 아니면 부실화의 위험을 알고도 다른 목적으로 이 같은 행위를 했는지 규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회는 이번 사태의 진실규명과 이후 대응에 있어 사법적 책임 및 총장의 거취 문제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겠다는 것을 밝혔다.

이를 위해 교수회는 "(가칭)한진해운 채권 매입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위원회(이하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최순자 총장을 포함해 학교 당국 및 인하정석재단은 이번 사태의 진실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료를 진상규명위원회에 제공하고,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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