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데이비드골프아카데미 원장의 320야드 비거리 비법

▲ 8일 '데이비드 골프아카데미'권혁태 원장이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유학시절 이야기를 이야기 하고 있다. ⓒ문한기 기자

[인천=문한기 기자] " '내가 하고 싶은 스윙'을 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스윙'을 해야한다"

고교 야구선수 출신에서 골프 유학을 거쳐 골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데이비드 골프아카데미' 권혁태 원장(34)의  골프를 잘 할 수 있는 연습  방법이다.

권 원장은 인천 서구 가좌동에서 '데이비드 골프아카데미' 를 운영하고 있지만, 인천고 야구부 투수 출신이다.

그는  숭의초-상인천중 시절 아산기 최우수 선수상, 인고배 홈런상 우수투수상, 동산배 감투상 타격상 등을 수상하는 등 손꼽히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고교 선수생활 중 어깨부상이 심각해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게 됐다.

▲ 권혁태 원장의 (왼쪽)상인천 중학교(3학년) 야구부 투수시절, (오른쪽)'Erinvale Open'대회 아마추어시절

그러나 그는 골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친구와 선·후배들이 야구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어 야구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

그의 '골프 아카데미'에는 이한진 경찰청 투수코치, 이경필 천하무적야구단 감독 등 야구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야구를 할 수 없게 된 그는 군대 전역 후 '팀운동'이 아닌 '개인운동'을 해보고 싶어했다. 그 중 야구스윙과 비슷한 골프에 관심을 가져 골프환경이 좋다고 소문난 남아공으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23살에 골프 유학을 간 권 원장은 다른 사람들보다 골프를 늦게 시작했다는 압박감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7년간 골프에 올인했다.

▲ 권혁태 원장은 'Erinvale Open' 우승 후 코치인 Rae Hast(남아공여자골프협회총재) 와 함께 기념사진.

7년간의 유학 생활은 좋았던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였다. 타국에서의 외로움과 언어장벽으로 유학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비디오 레슨을 받으며 연습을 한 그는 아마추어 시절 'Erinvale Open'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당시 코치이자 스승이였던 Rae Hast(남아공여자골프협회총재)을 만난일이 유학시절 최고의 행운이었다.

권 원장은 "만약에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이렇게 까지 골프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했을 것 같다"며 코치이자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야구선수, 프로 골프선수에서 지도자로 입장이 바뀐 그는 "선수로 볼을 칠때는 내 생각대로 해도 됐던 것을, 가르칠 때는 내 생각대로만 하면 안된다는걸 느꼈다"며 "그냥 내 플레이와 가르치는건 완전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더욱 잘 가르치기 위해 더 많은 공부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 '데이비드 골프아카데미' 권혁태 원장이 직접 회원들과 선수들에게 '트랙맨'을 이용해 레슨을 하고 있다.

권 원장은 유아부터 프로선수까지 다양하게 골프 레슨을 하고 있다.

특히 골프 선수들도 레슨을 할 수 있게끔 '트랙맨'이라는 장비를 사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다른 아카데미와 다르게 1:1 예약제 포인트 레슨도 하고 있다.

1:1 예약제 포인트 레슨은 오로지 단 한명의 회원을 위한 맞춤형 레슨이며, 이곳의 장점이기도 하다.

골프유학에서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그는 영어의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외에서 골프를 치려는 전문적인 분들은 '영어'를 꼭 배웠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유학생활 중 언어의 중요성을 너무 느껴, 남아공 유학시절 같이 공을 치던 친구를 매주 수요일마다 아카데미로 초청해 영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권혁태 원장이 스크린 골프장에서 비거리 320YD를 기록하는 영상 캡쳐 사진 ( 1야드= 0.9144m )

권 원장의 특기는 320YD의 비거리를 자랑할 정도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야구를 했다고 해서 거리가 나오는건 아니다.야구 임팩트와 골프 임팩트는 다른데 이 두가지를 같이 접목시켰을 때 장타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훈련방법과 꾸준히 연습을 하면 반드시 비거리가 좋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반 성인 남자들의 평균 비거리는 220~250YD(야드) 정도다.

"골프는 '거리'가 많이 나온다고해서 스코어가 좋아지는건 아니지만 남·여 노소 프로선수에 이르기까지 원하는건 '거리'이기 때문에 골프에 있어서 '거리'는 매우 중요하다"

권 원장은 "남아공 아마추어 시절 프로시합 예선전에서 192cm 유럽투어 선수와 함께 다같이 티샷을 날리고 걸어갔다. 유난히 드라이버 티샷이 잘된 볼이 다른 볼보다 40m 정도 더 나갔는데 유럽선수가 당연히 자기가 친 볼인줄알고 갔다가 제가 친 볼인 것을 확인하고 놀라서 뒤로 돌아온 적이 있다"며 비거리를 자랑했다.

▲ 8일 '데이비드 골프아카데미' 5층 원장실 앞에 권혁태 원장의 많은 자격증들이 걸려있다. ⓒ문한기 기자

권 원장은 "'내가 하고 싶은 스윙'을 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스윙'을 해야한다"고 주문한다.

특히 주말골퍼는 오랫동안 몸에 배여있는  스윙폼을 완전히 바꾸기보다는 보완해주는 것만으로도 비거리와 정확성을 확연하게 변화 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골프는 완벽할 수 가 없다. 골프는 실수를 줄이는 운동이지 실수가 안나오는 운동이 아니다"며, "실수는 반드시 나온다.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회원들의 말을 들어주려고 하는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권혁태'라는 사람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미국, 남아공 같은 선진 골프문화를 좀 더 배워 프로 골프 구단을 창단해 선수들을 위한 좋은 감독, 지도자의 길을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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