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환경단체 "터널 내 환기탑 공사 마무리 안돼"

▲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23일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인천 환경 단체가 개통연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1일 논평을 통해 인천 터널구간 내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에 대해 대책없는 개통은 연기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의 인천 터널구간이 오는 23일 개통을 앞두고 있으나 아직 인천구간 터널내 환기탑 공사가 완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기탑은 터널내 자동차 배출가스를 저감시켜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터널내 자동차배출가스로 인한 미세먼지가 쌓여 2차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한편으로는 중구 신흥동 등 터널 입구쪽 대기오염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공사중인 환기탑 또한 당초 총 길이 5.5㎞인 터널구간에 그나마 두 개로 설계되었던 것을 하나로 줄여 설계 변경되어 공사중이다.

이로 인해 환기탑 주변의 동구지역에 대기오염이 문제시 되고 있으며, 이미 동구 송현동은 현대제철소와 동국제강 등 인근에 고철을 실어나르는 대형화물차가 더하는 날림먼지와 차량의 배기가스로 인해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한 상황이다.

환경운동연합은 "기존 도로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교통망을 확충한다는 명목으로 시작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인천터널구간은 싱크홀에 따른 안정성문제와 대기오염문제는 뭐하나 명확하게 해결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최소한의 대기오염 저감방안도 확보하지 못한 인천터널 구간의 개통은 연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