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U-20 대표팀과의 연습경기 4:0 대승

인천이 지난22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U-20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4:0 대승을 치루며 첫 승 사냥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이기형 감독은 이날 연습경기에서 "나는 대표팀을 보지 않고 너희들을 볼 거야. 너희들이 가진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봐"라고 전했다.

이기형 감독이 전한 이 메시지는 비주전조를 깨우는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이기형 감독은 K리그 클래식에서 기회를 많이 주지 못했던 이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최전방에 달리가 나선 가운데 김진야-김동석-이정빈-박용지가 이선을 구축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으며,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한석종이 나섰고 김동민-하창래-채프만-이학민이 수비진을 꾸렸다. 최후방 골문에는 이진형이 나섰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경기 출전에 목마른 이들이다. 최전방에 나선 달리는 K리그 클래식 1, 2라운드에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강력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정빈은 3라운드 엔트리에 제외되며 자극을 받은 상태였다.

또한 김동석은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걸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으며 박용지, 한석종, 이학민, 이진형 등은 주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해 목마름이 가득한 상황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간절한 이는 김진야였다. 김진야는 그간 U-20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다가 이번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U-20 월드컵이 목전으로 다가온 상황이기에 어쩌면 이날 연습경기가 김진야로서는 신태용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었다.

김진야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김진야는 1쿼터 19분 선제 결승골을 뽑는 등 자신의 경쟁력과 건재함을 맘껏 뽐내며 이기형 감독은 물론 신태용 감독에게도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2쿼터 시작 직후 이정빈이 추가골을 뽑았고, 3쿼터에는 교체 투입된 김보섭과 명성준이 멋진 쐐기골을 합작했다. 마지막으로 4쿼터에 이정빈이 한 골을 더하며 인천은 이날 연습경기를 4-0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선수들의 활약에 이기형 감독은 큰 만족도를 표하며 "상대가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 경기 감각적인 측면에서 걱정을 했는데, 대체적으로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총평을 이야기했다.

이어 "개인이 아닌 팀플레이를 펼칠 것을 강조했는데 틈 잡을 것 없이 잘 해줘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에 뛰지 못했던 선수들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확인했다. 지금처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조만간 K리그 클래식에서도 기회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U-20 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비주전조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인했다. 평소 "인천에 정해진 주전은 없다"고 강조하는 이기형 감독 스스로 다시금 느끼게 한 귀중한 시간이었다.

한편 인천은 오는 25일 동국대와의 연습경기를 추가 진행하는 등 첫 승 사냥을 위한 예열을 이어나가며, 오는 4월 1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