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한기 기자] 인하대학교의 송도 제2캠퍼스 조성 부지 미납액과 위약금 107억 납부 여부가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인하대학교가 다음달 19일까지 미납 토지대금을 납부 하지 못할 경우 107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며, 전적으로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으로 있는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의 무능함의 결과라고 28일 밝혔다.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에서 "인하대학교가 명문 사학으로 발돋움해 인천의 자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송도 부지를 제공한 인천시민의 큰 결단이 한진 그룹의 위기와 조양호 이사장의 무능으로 인하대하교의 위기로 치닫고 있어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진 해운 부실 채권을 인하대학교에 떠안겨 130억원에 달하는 대학 발전 기금 까지 날리게 되었으니 대학교를 그룹사 일개 변두리 기업으로 취급하는 조양호 이사장의 후안무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하대는 지난달 27일 한진해운 파산선고로 130억원의 투자 손실을 봤으며, 이에 최순자 인하대 총장이 대학 홈페이지에 '담화문'을 내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인천시당은 총동문회의 요구대로 전액 보상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당은 "눈앞의 문제는 107억원 위약금 처리이며, 법과 원칙, 형평성에 맞게 처리해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순자 총장이 유정복시장을 독대한 후 정무부시장의 애매한 인터뷰가 나오고 관련 상임위 자유한국당 시의원의 개입이 구설에 오르는 등 영향을 미치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자중되어야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인천시당은 "한진 그룹으로부터 방치되어있는 인하대학교를 아끼는 인천 시민의 정서를 반영해 추후 인하대학교 지원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선 인하대 위기를 초래한 조양호 이사장과 최순자 총장의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가 있어야 하고, 정치권과 시장이 나서 인하대 위기를 깊이 진단하고 인하대 중장기 발전 공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인하대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명문 사학으로 인천시민의 자랑으로 더욱 사랑 받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