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검침원, 인천대 청소미화원, 시설관리공단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촉구

제대로된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0일 인천시청에서 열리고 있다. ⓒ 배은영 기자

인천지역 수도검침원, 인천대 청소 미화원, 인천시설관리공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제대로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인천지역본부와 전국여성노조인천지부는  10일 오후 2시 인천시청사 앞 계단에서 인천시의 제대로된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기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는 현실에서 제대로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위해 당사자의 실질적인 참여 보장과 인천시의 책임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역대 정부마다 많은 비정규직 대책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은 당사자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대로된 정규직 전환'이 아닌, 비정규직 수치를 감소시키는데만 급급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제대로된 정규직 전환을 위해서 지자체, 고용노동부가 각 기관에 대한 책임있는 관리감독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정책 이행 과정에 실질적인 당사자 참여보장, 노동조합과의 다층적인 정책협의를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도검침원, 인천대 청소노동자 등 이번 정규직 전환 정책의 대상이 되는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직접 나와 현재 상황과 요구에 대해 발언했다.

한상변 공공운수노조 인천수도검침원지회 지회장은 "용역회사소속으로 몸이 아파도 현장에 나가야 했으며, 저성과자라는 이유로 고용불안에 떨어야 했다"면서 "무늬만 정규직이 아닌 제대로 된 정규직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최금옥 전국여성노조인천지부 인천대분회 분회장은 "단위계약으로 임금삭감과 인격모독을 당했다"며 "정규직과의 차별 없이 정년을 보장 받고 싶다"고  바램을 밝혔다. 그리고 "여성노조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기 때문에 큰 목소리를 낼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동순 공공운수노조 인천시설관리공단지부 지부장은 "2011년 송영길시장 당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안정 정책의 첫번째 주자로 직접고용 무기계약으로 전환되었지만 실질적으로 처우개선과 정규직과의 차별개선이 동반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정규직 전환이 말로만 하는 정책이 아니라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책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인천본부는 이날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권리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인천시에 대한 입장과 요구, 민주노총인천본부의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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