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관이 열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배은영 기자

인천 송도가 락 페스티발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 2017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발'이 11일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공연은 3개의 스테이지에서 3일간 개최된다.

1999년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로 시작된 이 축제는 태풍으로 공연이 중단되는 등 위기를 겪었지만 2006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로 다시 시작해 올해 12번째를 맞았다.

첫날 라인업으로  떠오르는 음원계의 샛별 볼빨간사춘기가 출연하여 '좋다고 말해', '우주를 줄게'등을 불러 사춘기의 발랄함과 상큼함을 선보였다.
그리고 "음악을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큰 페스티벌에 서게 되었다" 며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이어 메인스테이지에서 장미여관과 형돈이와 대준이(정형돈과 데프콘)의 강렬하고 신나는 콜라보레이션이 있었다.
장미여관의 육중완은 특유의 무대매너로 관객을 압도했으며 '봉숙이', '오빠라고 불러다오'등을 불렀다.

정형돈과 데프콘은 EDM ‘예스빠라삐' 등을 들려 주었고, 정형돈은 "부를수 있는 곡이 몇곡 안된다. 그런데 너무 어렵다"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의상 또한 운동선수들이 입는 가운을 입고 나와 오늘 특별히 신경을 썼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국의 새로운 별이자 핫한 아티스트 두아 리파의 공연에서는 강렬한 사운드의 '하터 댄 헬(Hotter Than Hell)'로 시작했다.
이후 팝을 기반으로 EDM, 힙합 등으로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고, '블로 유어 마인드'에서는 랩으로 한국 관객을 사로잡았다.

한편, 개막행사에 유정복시장의  "300만 인천시민을 사랑한다. 오늘 락의 즐거움을 한껏 느꼈으면 좋겠다"라는 짧고 굵은 인사말이 있었고, 뒤이어 화려한 불꽃 축제가 펼쳐졌다.

여름밤을 삼킨 국카스텐의 하현우 ⓒ 배은영 기자

첫날의  헤드라이너로 나선 락의 황제 싸이키델릭 밴드 '국카스텐'이 무대에 오르자 뜨거운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열창할때는 그 넓은 달빛공원이 꽉 차는 착각에 빠지는 듯 했고,  '푸에고', '거울' ,'꼬리','싱크홀' 등을 불러 1시간 30분가량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공연이 끝난듯 하현우보컬은 "오늘 공연이 완벽하지 못했지만 여러분들이 완벽한것처럼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마무리가 되는 듯 했으나 팬들의 앵콜이 이어지자  "인천 펜타포트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면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 '하여가'로 보답했다.

국카스텐의 곡이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인천 송도 달빛공원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발의 열기로  식을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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