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섭 대전제일고 배움터지킴이

대전제일고 배움터 지킴이 김천섭

이번 추석에는 유례없는 10일이란 긴 연휴가 이어져 팔순 중반을 넘긴 노부모님인 장인,  장모님이 계신 인천 주안을 4일간 방문하게 되었다.

시간이 충분 한지라  10월 6일 오전 7시경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주공 아파트 2단지 내 친척집을 방문하여  아침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단지네  213동 옆 인도를 걸어가던 83세가량의 할아버지가  갑자기 (파킨슨 증세로 추정) 상체가 앞으로 굽히고 넘어질듯 하면서 갑자기 걸음걸이에 빠르게 가속이 붙은 상태로  약20여 미터를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내달리다가 보도 블럭 도로에 얼굴을 묻고 순식간에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시멘트 보도 블럭에 얼굴 광대뼈(오른쪽 눈) 부위를 부딪쳐 찰과상을 입고 연휴 이른 아침이라서 사람의 왕래가 드문 시각에 쓰러져 말도 못하고 자신의 힘으로 일어나기를 포기하고 왼손을 저으며 구호의  눈빛을 보내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달려가 할아버지를 일으켜 안전한 의자로 옮기고 흐르는 피를 닦았다. 할아버지는 주소도 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하셨고  수중에는 아무런 연락처가 없었으며, 통신 수단도 휴대하지 않고 있었다.

필자는 친척집을 방문한 사람인지라  아는 분이 없어 운동을 나온 할머니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자 다행이도 할머니가 할아버지 집을 알고 있다고 하여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집을 찾아 할머니 곁으로 할아버지를 안착시켜 드릴 수 있었다.

 경찰 36년의 긴 세월을 국민들과 함께 했던 지난 날들의 일들이 갑자기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갔다. 내가 보지 못했더라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으리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 할아버지의 걸음걸이가 불안전 했으며, 저희 장모님이 파킨슨 증세가 있기에 유심히 지켜보게 되었고, 구호의 손길을 보내는 할아버지의 눈빛을 쉽게 읽을 수가 있었다.

이제 우리 한국사회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우리 자식들 모두는 또 우리사회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우리 가족 부모님들이 보호자 없이 혼자 외출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자제시킴으로써 안전사고로 부터  미연에 불의의 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

부득이 외출 및 운동을 하고자 바깥  출입을 할 때에는 조력자와 동행하고 보호자와 연결 될 수 있는 집 전화번호는 물론 주소가 적힌 명찰을 휴대 하도록 생활화하여 긴급 상황 발생시 신속히 연락 할 수 있는 고령자(부모)의 안전한 보호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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