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과 2학년 윤찬규 단독 저자로 이름 게재

공룡 논문 세 편이 잇따라 단독 저자로 국제 학술지에 발표되는 성과를 올린 윤찬규 생명과학과 학생. ⓒ 인하대

인하대 재학생이 공룡을 연구하고 발표한 논문이 잇따라 국제 학술지에 게제돼 화제다.

인하대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2학년에 다니고 있는 윤찬규(21) 학생이 최근 공룡을 연구하고 발표한 논문 3편이 잇따라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관련 분야 인재로 떠오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윤찬규 학생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볼모지에 가까운 분야를 연구한데다 지도교수 없이 단독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데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발표 논문을 보면, 지난 7월에는 ‘Journal of Zoological And Bioscience Research 2017’에 ‘기존의 동정에 오류가 있는 공룡 화석에 대한 재동정 작업’ 논문이 실렸다.

논문은 분류학적 위치가 불분명한 ‘라엘랍스 마크로푸스’를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라엘랍스 마크로푸스는 티라노사우루스상과의 드립토사우루스속으로 분류돼 있었지만 여러 증명 과정을 거쳐 드립토사우루스속으로 분류될 수 없다는 것을 재설정했다.

앞서 지난 4월 ‘Journal of Paleontological Sciences’ 7권에 발표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어느 대륙에서 기원했는지에 대한 고찰’은 북미에서 발생해 진화했는지, 아니면 아시아에 그 기원이 있는 지 오랜 논란을 다루고 있다.

논문에서 지금까지 나온 계통발생학적 분석과 화석 기록을 분석해 아시아에서 시작됐다는 결론을 말하고 있다.

지난해 말 폴란드의 지질학, 고생물학 저널인 ‘Volumina Jurassia’ 14호 1권에 ‘초기 티라노사우루스류의 화석 기록 분포를 통해 기원을 추적하는 고찰’이 게재됐다.

가장 원시적인 형태를 한 코엘루로사우리아 분류군과 이 분류군의 하나인 티라노사우루스상과 공룡이 유라시아 대륙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이미 발표된 논문 외에도 수각류의 시간에 따른 크기 변화 연구를 진행, 앞으로 계속 논문 발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공룡을 연구하는 학과가 있는 대학은 드물다. 관련 연구를 하는 교수 역시 많지 않다.

윤찬규 학생은 “국문으로 된 자료가 많지 않아 외국어로 된 자료를 참고하다보니 지질학, 해부학 등 용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조언을 얻으려 외국 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며 “공룡의 진화와 분류, 생태에 관한 공부를 계속해 고생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과학 전반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공룡 박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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