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모니터링과 비판감시활동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준비위원회가 15일 오후 7시 인천시 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창립 발기인대회를 연다.

준비위원회는 지역언론을 감시하고 공공성을 살리기 위해 언론개혁운동에 뜻을 둔 시민들과 5월부터 창립을 준비해왔다.

이 단체는 발기선언문에서 "언론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비판적 감시활동을 하겠으며, 지역언론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 제시와 시민참여형 미디어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발기선언문

사람은 물과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고 오염된 물과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 중병에 걸리고 생명까지 잃게 됩니다. 현대인에게 언론은 정신의 공기이자 물이고 눈이고 입이며 귀입니다. 정론(正論)을 말하고 직필(直筆)로 쓰이는 언론이야말로 깨끗한 물이자 청량한 공기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날 대한민국의 일부 언론은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심하게 왜곡되어 암흑시대와 다름없습니다.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본분과 역할을 다하기보다는 소외받고 억압받는 민중을 외면하고 적폐세력을 공공연히 비호하고 사주의 이해관계만을 대변하며 권력에 아부하고 이익만을 좆는데 급급하여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일마저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 이러한 반민주적 적폐현상은 더욱 참담합니다.

지역언론이 특정 토호세력의 사적 소유물로 전락해 버린 지 이미 오래이고, 지방정부와의 유착관계를 강화하여 정권연장을 위한 나팔수 노릇을 해 왔습니다. 경영난 해결을 구실로 기자들에게 저임금과 광고수주를 강요하는 구조적인 문제는 기자의 본분을 망각하게하고

장사치로 전락하여 지역의 적폐가 돼버렸습니다.

고백합니다! 그리고 통렬히 반성합니다!

그 동안 우리는 이러한 지역언론의 피폐를 외면해 왔습니다.

우리가 언론에 대한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소홀하고 외면한 사이, 언론은 부패할 대로 부패하여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입을 틀어막고 거짓과 진실을 구별할 수 없도록 교묘히 왜곡하며 권력과 재력가와 결탁하여 상업적이고 권력지향적인 반민주언론으로 몸집을 불려 왔습니다.

이제라도 환부를 도려내고 수술을 하지 않으면 인천시민 전체가 중병에 들어 신음할 판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분연히 일어섰습니다!

언론민주화 없이 진정한 민주주의는 불가능하고 언론이 자유로워야 시민도 자유롭게 민주를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참아 왔던 시민들의 언론개혁에 대한 요구가 봇물 터지고 있습니다. 언론의 주인은 민주사회의 주권자인 국민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시민과 함께 하는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이라는 기치 아래 인천시민사회의 대변자로서 참언론의 확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은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을 선언합니다.

● 뿌리 깊은 권언유착의 악순환을 단절하고 언론의 공공성을 회복하겠습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비판적 감시활동으로 토호세력의 자본에 장악된 지역언론을 시민의 품으로 되찾아 공공성을 회복하고, 폭넓은 연대 활동을 통해 인천시민의 언론주권을 확대하고 언론민주주의를 수호하겠습니다.

● 시민참여 지역사업을 활발히 펼쳐 나가겠습니다.

지역언론 문제해결을 위한 조사, 연구, 비판을 통한 대안을 제시하고, 시민참여형 미디어사업을 확장하여 시민들의 권리를 확대시키겠습니다.

● 시민언론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미디어아카데미, 시민제작 활성화 지원사업, 미디어 격차해소를 위한 교육사업 등 시민 스스로가 언론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교육 및 지원사업도 꾸준히 펼쳐 나가겠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한 때입니다.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것은 일반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입니다.

언론자유, 언론민주화의 대장정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7년 11월 15일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창립발기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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