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시민유치단 사무처장

▲ 김요한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시민유치단 사무처장 ⓒ 인천뉴스

“누구라도 통행료 부담 없이 왕복할 수 있는 무료도로조차 없는 영종도가 과연 국제도시가 맞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제는 국제도시를 떠나서라도 교통문제를 비롯한 종합병원 유치 문제 등 주민들에게는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들이 또다시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김요한(48)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시민유치단 사무처장이 인천시 ‘온라인 청원’ 1호로 제기한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 관련해 시급함을 설명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그는 “현재 영종국제도시에는 7만2천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관련 유동인구까지 포함하면 25만여 명에 육박 한다”며 “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니만큼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 유치는 다른 어떤 사안보다도 절실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영종하늘도시에는 이미 종합병원 설립부지가 계획돼 있어 송도의 경우처럼 조례 개정 등 ‘설립 의지’만 있다면 빠르게 착공할 수 있다”며 “제3연륙교 문제 등 전례처럼 또다시 다가오는 총선을 보고 정치적인 계산이 들어간다면 주민들은 크게 분노할 것”이라는 말로 주민들의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익성 담보 종합병원 운영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가 마련되고 그것을 근거로 한 민간병원을 공모하고 병원 부지를 활용한 인센티브를 통해 국제 의료단 및 외국인투자 등이 이뤄진다면 경제성을 이유로 더 이상 지체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단, 공항이용객을 위한 종합병원이 아닌, 지역 주민 중심 종합병원으로 유치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김 사무처장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을 뿐 아니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영종도 환경에 마음이 끌려 지난 2012년 거주지를 영종국제도시로 옮겼다. 그러나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과밀학급 문제 등 기반시설 미비로 인한 불편함을 체감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당시 ‘영종포럼’ 등으로 활동하던 시민운동단체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신도시는 계획된 도시이기 때문에 관련 인프라를 사전에 완성하고 주민입주를 받아야 하는데, 현 행정시스템은 주민들이 입주부터 하고 관련해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주민들이 나서서 항의를 하거나 집단시위를 해야지 하나씩 해결되는 실정”이라며 “드러난 종합병원 유치나 제3연륙교 조기개통 문제 외에도 영종국제도시는 학급과밀은 말할 것도 없고 대중교통활용 문제 등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 제3연륙교 시민연대 사무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영종도 주민들은 지난해 6·13지방선거 당시에 각각의 주요 정당에 청라와 영종을 잇는 제3연륙교 조기개통 요구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 바 있으며 현 박남춘 인천시장 캠프에서도 조기개통을 추진하겠다는 서면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김 사무처장은 제3연륙교 조기개통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초 2025년 개통을 앞당겨 2023년 개통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시의 진행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또다시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제3연륙교 실시설계 기간을 3개월가량 단축해 내년 하반기 중으로 착공에 들어간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에게 고향을 만들어 주기 위해 선택한 도시가 영종국제도시이다”며 “천혜의 자연을 갖추고 있는 아름다운 이 도시에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 살기 좋은, 살고 싶은 고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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