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배뱅이굿보존회 주관 24일 오후 3시 한중문화원 4층 공연장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7호 ‘황해도 배뱅이굿’ 2회 정기발표 공연이 열린다.

황해도배뱅이굿 보존회는 오는 24일 오후 3시 한중문화원 4층 공연장에서 박일흥 이사장과 회원들이 다함께 참여하는 황해도배뱅이굿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배뱅이굿은 남도의 판소리와 마찬가지로 한명의 창자가 소리와 아니리와 발림을 엮어 극을 주도해 나가는 것이 전통적 형식이지만, 이번 공연은 회원들 모두가 각자 극중 역할을 맡아 무대에 서는 형식으로 진행돼 극의 재미가 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박일흥 황해도배뱅이굿 보존회 이사장은 “황해도 전통예술을 아끼고 보존하는데 평생을 바쳐온 고 양소운 선생님과 황해도 전통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이 공연을 바친다”며 “선생님이 가르쳐 준 서도소리와 '황해도 전통예술'이 보존회를 통해 후학들에게 잘 전승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박일흥 이사장은 1972년부터 2008년까지 양소운 선생님으로부터 강령탈출·은율탈춤·서도소리·배뱅이굿을 사사받았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 은율탈춤 예능보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사)은율탈춤보존회 이사장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연은 전편과 후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편은 '배뱅이의 출생과 죽음'에 대한 내용으로 배뱅이가 태어나서 성장하다가 상좌중과 사랑에 빠져 끝내 병이 들어 죽는 과정까지를 그리고 있으며 후편에서는 '배뱅이의 진오귀굿과 극락세계 발원'이라는 내용으로 팔도무당이 출연하고 박수무당의 임기응변을 강조하는 등 구수하고 맛깔 나는 구성으로 짜여져 있다.

박일흥 이사장이 완창을 하는 중간 회심곡(안선균), 서울무당(임도향). 바라/뒷소리(이혜경), 징/뒷소리(정영미), 맹인덕담경·퇴경(박효진), 황해도무당(박현정), 장구/뒷소리(이동균), 강원도무당(조도심), 염불/술취한무당(이연수), 황해도무당(김태희), 평양무당(변민지)가 출연한다.

또 초대공연으로 전 국립국악원 무용단 소속 이종호·박준규가 추는 ‘성인인상무(成仁人常舞)'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한편 공연은 전석 무료이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객석수가 제한되므로 관람 전 사전 예약해야 한다. 관련 문의는 032-811-342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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