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시민사회운동의 대표적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43) 사무처장이 량만길 평양 인민위원장으로부터 감사패와 기념선물을 받아 화제.

박 처장은 지난달 30일 인천시 평양방문단 일행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으며, 방문단 일행이 인천으로 돌아오기 전날인 지난1일 저녁 평양 양각도 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만찬장에서 량만길 평양인민위원장이 “이 사업 성사를 위해 노력하고 고생한 분에게 상을 주겠다.”며 박 처장을 앞으로 나오도록 한 뒤 감사의 뜻을 전하고 도자기 등을 선물을 주었다는 것.

박길상 처장은 지난해 9월 북쪽 ‘민화협’으로부터 인천과 접촉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고 금강산에서 북쪽 인사와 접촉한 뒤 인천시 실무진과 함께 12차례 베이징, 금강산, 개성 등을 오가며 인천시의 평양방문을 성사시키는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이번에 받은 감사패는 북쪽 고위급 인사가 남쪽인사에게 주는 이례적인 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처장은 “이번 일을 성사시키는데 함께한 인천시 공무원에게 상을 주는 것을 여러 가지를 고려한 끝에 민간인 신분인 저에게 대신 준 것 같다”고 공을 공무원들에게 돌리기도.

그는 “이번 방북으로 경색된 남북 관계가 조금이라도 잘 풀려나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인천시대표단의  평양방문은 지난해 인천에서 개최된 6.15공동선언 기념대회가 타 지역에서 치러진 여느행사와 달리 원만하게 치러진점이  북측에 깊은 인상으로 새겨졌으며, 인천이 자치단체 최초로  평양을 방문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