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철 인하대 교수

최정철 인하대 교수

인천앞바다 섬의 연육화는 강화도 및 주변 섬, 영종도 및 주변 섬, 영흥도 및 주변 섬의 세군데에서 동서축으로 진행되었다.

우선 강화도 및 주변 섬의 연육화는 강화도 북단인 강화군 강화읍과 김포시 월곶면을 동서로 강화교가 연결함으로써 이루어졌다. 강화교는 1965년에 착공하여 1969년 12월에 완공되고 1970년에 왕복 2차로로 개통되었다. 강화교는 노후되어 강화대교가 1993년 8월에 착공되어 1997년 12월에 왕복 4차로로 완공되었다. 강화도 남단의 연육화는 초지대교가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와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를 동서로 연결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초지대교는 1995년에 착공하여 2002년 8월에 왕복 4차로로 개통되었다.

강화도의 연육화는 강화도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교동도와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석모도의 연육화를 촉진시켰다. 강화군 교동면 봉소리와 양사면 인화리를 교동대교가 동서로 연결함으로써 교동도가 연육화되었다. 교동대교는 2008년 9월에 착공하여 2014년 7월에 왕복 2차로로 개통되었다.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와 내가면 황청리를 석모대교가 동서로 연결함으로써 석모도가 연육화되었다. 석모대교는 2013년 3월에 착공하여 2017년 6월에 왕복 2차로로 개통되었다.

결국, 강화도를 중심으로 좌우로 각각 두 개의 연육교가 개통되어 강화도, 교동도, 석모도를 김포시와 연결하여 연육화시킨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미완의 연육화이며, 우선 강화도 남쪽으로 강화도-신도-영종도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강화영종대교가 개통되고, 다음은 강화도 북쪽으로 강화도-개풍군-개성공단-개성시를 연결하는 개풍대교가 개통됨으로써, 강화도 남북축이 소통되어야 강화도의 연육화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리고, 교동도-연안군-청단군-해주시-강령군을 연결하는 교동연안대교가 개통된다면, 강화도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이 모두 연결되는 연육화가 완성될 것이다.

강화도-신도-영종도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강화영종대교는 민자 또는 재정으로 건설하려고 여러번 시도하였으나, 중앙정부와 인천시정부가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강화도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대규모 산업단지후보지, 하나의 섬으로 묶여 있는 신도-시도-모도의 관광자원, 모도와 장봉도를 연결하는 장봉대교에 의하여 연육화되는 장봉도의 관광자원 및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 주민의 항공기소음피해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강화영종대교와 장봉대교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영종도 및 주변 섬의 연육화는 인천국제공항의 건설과 함께 진행되었다. 인천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매립으로 영종도와 용유도가 하나의 섬이 되었으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인천국제공항철도를 위한 영종대교가 영종도 북단과 인천시 서구를 동서로 연결하여 영종도와 용유도를 연육화하였다. 영종대교는 1995년 12월에 착공되어, 2000년 11월에 완공되었으며, 상부 6차선도로, 하부 4차선도로와 복선철도로 개통되었다. 영종도 남단의 연육화는 인천대교가 중구 운서동과 연수구 송도동을 동서로 연결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인천대교는 2005년 6월에 착공하여 2009년 10월에 왕복 6차선도로로 개통되었다.

결국, 인천국제공항 1단계 건설로 인한 교통수요를 처리하기 위하여 영종대교는 추진되었으며,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로 인한 교통수요를 처리하기 위하여 인천대교도 동시에 추진되었다.

그런데,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이 2018년 1월에 완공되어 제2터미널이 개장되는데도 불구하고,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중간의 영종과 청라를 동서로 연결하는 제3연육교는 착공도 못하고 있다. 또한, 영종구읍배터와 월미도 지하를 거쳐서 인천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제2국제공항철도도 착공도 못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2017년 6천만명이상의 항공여객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1억명의 항공여객처리를 위한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이 2018년에 착수되어야 하므로, 제3연육교와 제2국제공항철도도 함께 착수되어야 한다.

영종도와 용유도의 연육화는 용유도 남단 무의도의 연육화를 촉진시켰다. 무의도-잠진도-용유도를 연결하는 구간 중에서 무의도-잠진도의 무의교가 2018년 6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그런데, 강화도를 중심으로는 남북축이지만, 영종도를 중심으로는 서쪽과 북쪽이 포함되어 있는 영종-신도-강화도, 모도-장봉도의 연육교가 인천국제공항 주변지역 개발차원에서 제3연육교와 제2국제공항철도와 병행되어야 하며, 인천국제공항과 충청권, 호남권과의 신속한 연결을 위하여 용유도와 무의도 남단의 영흥도 및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과의 연육화도 심도있게 검토되어야 한다.

셋째, 영흥도 및 주변 섬의 연육화는 영흥도-선재도-대부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영흥대교와 선재대교가 개통됨으로써 이루어졌다. 선재도와 대부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선재대교는 2000년 11월에 개통되었으며, 선재도와 영흥도를 연결하는 영흥대교는 1997년 8월에 착공해 2001년 11월에 개통되었으며, 모두 왕복 2차로로 건설되었다.

향후는 영흥도를 중심으로는 북쪽으로 무의도와의 연결, 남쪽으로는 서산시 대산읍과의 연결이 심도있게 검토되어야 한다.

인천앞바다 섬의 연육화는 강화도, 영종도, 영흥도에서 육지에서 서쪽으로 동서축으로 진행되었으며, 동서축은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제3연육교, 제2국제공항철도가 시급한 과제이다.

또한, 연육화된 강화도, 영종도, 영흥도를 남북축으로 연결하는 과제가 주요한 과제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하고 있는 영종도를 중심으로 북측은 영종도-신도-강화도-개성시로의 연육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남측은 영종도-용유도-무의도-영흥도-서산시로의 연육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 중에서 우선 시급한 과제는 영종도-신도-강화도의 연육화이며, 모도와 장봉도도 함께 연결하여야 한다. 향후 북측의 강화도와 개성시를 연육화하면서, 교동도와 연안군를 동시에 연육화하고, 남측의 서산시로의 연육화를 추진한다면, 1965년에 시작된 인천앞바다 섬의 연육화는 60여년이 경과하는 2025년에는 대체로 마무리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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