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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과 포구이야기' 고제민 개인전20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우리미술관
▲ 꿈꾸는마을 2(만석-괭이부리) 80×117(cm) oil on canvas 2015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우리미술관이 전시를 개최한다.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열리는 서양화 작가 고제민의 전시 <괭이부리말과 포구이야기>다.

고제민작가는 인천 동구의 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면서 지역의 풍경을 소재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우리미술관 전시에서는 특히 괭이부리마을과 인근 포구의 풍경을 담은 작품을 위주로 하여, 회화작품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글을 통해 전시에 대한 기획의도를 밝혔다.

"섬마을이나 포구에 가면 사람을 만납니다. 바다 물길이 아름다워 찾았다가 거기 사는 사람들한테서 우리 동네만의 냄새를 맡았다. 북성포구 끄트머리 괭이부리마을도 그렇게 만났다.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은 일제강점기, 동란 때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들어 생긴 마을이다.

 공장에 나가거나 부두에서 일하면서 고단한 삶을 꾸려냈습니다. 좁은 골목길, 낡은 집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는데, 어둠 속으로 남모르게 흐르는 따뜻한 온기가 가슴 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괭이부리마을에 발길이 와 닿은 게 무슨 운명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허름한 집 앞, 따스한 햇볕 아래 웅크리고 잠들어 있는 고양이, 수취인을 못 찾은 우편물과 주인 없는 빈 의자, 허물어져 가는 담벼락 위로 돋아 오르는 새싹들, 좁은 골목길을 힘겹게 오르는 할머니 발걸음, 고달픈 우리 삶의 뒷면을 보는 듯했다. 마냥 어둡기만 할 것 같은 동네 골목길을 돌면서, 희미한 전봇대 불빛은 골목길에 몰려 나와 놀고 있는 아이들 눈망울처럼 동네에 온기를 내려 주리라 믿고 싶다고 했다.

살고 있는 분들의 삶의 애환이 너무나 진해 이를 화폭에 담아내기가 힘들었지만 곧 사그라지고 말 삶의 빛깔을 기록하는 일만이라도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 오래된 앨범 속의 풍경으로 남아 언제나 펼쳐내 볼 수 있는 기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북성포구-노을 45.5×33.5㎝ oil on canvas 2012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본 전시에서 지역 주민에게 친근한 풍경을 담은 유화 작품을 선보임으로 시각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자한다”라고 전시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2018년 5월31일까지 진행하는 본 전시는 4월 20일 17:30부터 시작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양순열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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