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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인천인의 자랑스런 역사 도시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야 "[인터뷰] 장회숙 인천도시자원연구소 소장
   
▲ 장회숙 인천도시자원연구소 소장

[인천뉴스=이연수기자] “얼마 전까지 '서인부대(서울·인천·부산·대구)'라며 대한민국 제 2의 도시라고 홍보를 하던 인천이 인생의 패배자들이 몰려오는 곳이라는 의미인 ‘이부망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망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정착하고자 몰려오는 도시가 인천 중에서도 중구와 남구라면서 지명까지 거론해 가며 언급했습니다.”

장회숙(62) 인천도시자원연구소 소장이 “그동안의 인천도시계획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인천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에 앞서 정태옥( 대구 북구 갑) 의원의 인천 비하 발언에 대해 먼저 짚었다.

그는 “정 의원이 언급한 남구와 중구는 인천의 자존심을 지켜온 원도심을 뜻한다”며 “그러나 돌아오는 7월이면 미추홀구로 구 명칭을 변경하게 되는 남구는 미추홀국으로 시작되는 인천의 뿌리이며, 중구 또한 개항기 이후 인천의 중심으로 밀려오는 외국 자본에 맞서 민족자본을 지켜내고자 치열하게 싸워왔던 대한민국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인은 또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라며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의 현장에서도 일본인을 죽이고 인천감리서로 잡혀와 감옥에 갇혀있었던 백범 김구 선생을 의인이라고 생각하고 중구에 살고 있었던, 당시로 치면 인천사람들 거의 전부가 백범선생 구명운동에 나섰을 정도로 민족의 정기를 지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었던 이들이 바로 인천인이었다”고 전했다.

장 소장의 말에 의하면 백범 김구 선생(1876~1949)은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서 백범선생에게 인천은 ‘의미심장한 역사지대’이자 애국청년 김창수를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의 지도자 김구로 이끈 고장이기도 하다.

또한 근대화로 노동계급이 형성되었고, 일제의 침략에 맞서는 노동쟁의가 있었던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 또한 중구이며 현재의 인천 원도심이다. 이후에도 한국의 근대 산업화를 위해 희생적으로 모든 것을 내어주었던 곳이 바로 인천의 중구를 비롯한 원도심이다.

장 소장은 “그러한 인천이 지금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도시로 남게 되어 ‘이부망천’이란 신조어가 인천을 기획했었던 고위관리이기도 했던 국회의원 입에서 비롯됐다”며 “인천을 안다는 정치인의 의식이 이러할 진대 백범선생의 기념관조차 없는 것은 둘째 치고 신도심까지 빠르게 잇겠다고 원도심 10개 마을과 3개 시장, 3개 학교 아래를 통과하는 도로건설을 위해 매일 7~8차례의 다이너마이트를 폭파해 현재 중·동구 주민들은 매일이 지옥이 되었다”고 지적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인천정부가 내세웠던 ‘인천의 가치재창조’는 원도심을 살리는 도시계획이 아니라 신도시의 편리와 가치상승을 위해 유구한 역사성을 담고 있던 수많은 흔적들이 폐기처분되었다”며 “정 의원과 같은 의식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 인천 원도심 뿐 아니라 원도심 주민들까지 쓰레기로 생각하고 입안한 도시계획들로 인해 현재 중·동구를 비롯한 인천 원도심 주민들이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고 토로했다.

장 소장은 “이제라도 인천의 모든 도시계획들을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며 “인천인으로서 다시금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민선7기 지방정부에서는 고민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수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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