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강명수 기자] 지방선거 경기도의원에 출마했던 자유한국당 최성권 후보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경기도의원 고양시 제6선거구(중산·풍산·고봉)에 출마해 낙선한 최성권 후보의 현수막 문구를 찍은 사진이 확산되는 중이다.

사진에 찍힌 현수막 문구는 ‘이재명 같은 자를 경기도지사로 당선시키신 여러분, 최성권 낙선 시켜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경기도의원 낙선자 최성권 드림’으로 게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 SNS 캡처

보통은 자신을 찍어준 이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문구가 일반적이나 이를 다른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현재 관련 사진은 SNS 등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최 후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지방선거 참패를 둘러싸고 지도부의 전면 사퇴에 이어 중앙당 해체라는 초유의 쇄신책까지 발표한 한국당으로선 이같은 논란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최 후보는 전 고양시 의원으로 1952년 생,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27.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현재 ‘빨갱이없는나라만들기 국민운동본부’ 대표를 맡는 등 이데올로기에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 후보 외에도 서울 구로구청장 선거에 나섰던 강요식 같은당 후보 역시 낙선 현수막 문구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강 후보 현수막 문구는 ‘인물보다 정당을 택한 민심, 반성하고 새롭게 뛰겠습니다. 28.1% 고맙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자신에 대한 평가보다는 당을 보고 평가했다는 것으로 비춰지는 문구로 투표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일종의 불만을 드러냈다는 문구라는 평가다. 자유한국당은 아직까지 현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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