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강명수 기자] 지난 5일 유럽의약품안전청이 발암물질 원료가 들어간 고혈압 약을 회수 조치한데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도 지난 7일 해당 원료가 들어간 고혈압 약을 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수입 중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논란이 된 원료물질 발사르탄에 포함된 발암물질 ‘엔(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한때 식약처 홈페이지는 관련 의약품이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하려는 이들이 쇄도하면서 접속이 불가능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확실한 검증 단계를 확실히 거치지 않은 상황인지라 이같은 발표가 고혈압 환자들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이다. 미국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다.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은 NDMA 또는 DMN으로도 불린다. 약간의 방향성이 있는 유기 화학 물질로 용매, 로켓 연료 합성 등에 사용된다. 강한 메틸화제로 싸이토크롬 P에 의해 활성화된 대사체가 독성 및 강한 발암성이 있다.

미국 환경청(EPA)은 음용수에 대한 최대 허용 농도를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 규제는 없다.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에 위험 수위로 노출된 음용수를 섭취하는 지역의 사람, 가축, 어류와 흡연자에게 낮은 농도로 발견된다. 독성이 높은 발암 물질로 간에 대한 친화력이 높아 고농도로 급성 노출 시 간괴사, 저용량의 만성적 노출에서는 동물의 간 종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두통, 구토, 출혈,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눈, 호흡기에 대한 자극성이 있다. 태반을 통과하는 발암 물질이다. 중독 증상이 있으면 간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출혈이 있을 경우 수혈이 필요할 수 있다. 담배 제조 시 유입돼 담배 연기를 통해 노출될 수 있는 인체 유력한 발암성 물질로 미국 정부는 담배 함유 유해 물질 93종 중 하나로 지정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에서는 담배 주류연(0.0244ug/개비) 및 부류연(1.41ug/개비)에서 벤젠 발생 농도를 측정, 70kg 성인이 35년 동안 흡연 시 발생될 수 있는 발암 확률을 10만 명당 2.7명/개비/일로 추정하고 있다. 필터 없는 담배 1개비 기준으로 주류연은 0.1-180ng, 부류연은 143-1,040ng이 함유돼있다.

주요 연구 결과로는 92명의 환자 대조군 연구에서 음식물에 함유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을 섭취 시 위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으며 용량 반응 관계를 보였다. 가장 높은 교차비는 7.0이다. 아질산염과 질산염 섭취 시 위암과는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Pobel et al, 1995).

미국 워싱턴 주의 645명을 대상으로 한 환자-대조군 연구에서 고농도의 N-니트로소디메틸아민 섭취 시 상기도소화기계 암의 발생 위험성이 79% 증가했다(Rogers et al, 1995).

암컷 마우스에게 음용수에 10 ppb의 농도로 교배 4주 전~수정 22주 까지 투여 했을 때 새끼에서 폐암 발생이 높게 나타났다(Anderson et al,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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