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교비횡령· 교수부정 채용 혐의 수사

▲ 경인여대 전경 ⓒ 인천뉴스

경찰이 교비횡령과 교수 부정 채용 의혹 등 각종 학교 운영 비리가 드러난 경인여대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0일 오전 김길자 전 경인여대 총장의 업무상 횡령 및 업무방해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수사관 8명을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경인여대에 보내 총장실, 김 전 총장이 이용한 명예총장실, 기획처 등 에서 회계 자료와 교수 채용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김 전 총장이 학교 운영비를 빼돌리고 교수 채용 과정에서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제보를 수사 이첩 받아 수사를 벌여왔다.

교육부는 지난 4월 경인여대 실태 조사를 벌여 류화선 현 총장과 김 전 총장을 파면하라고 학교 법인 측에 요구했다.

교육부 감사결과 김 전 총장이 교직원들에게 인사 평가를 빌미로 대학발전기금 기부를 강요하거나 성과급을 과도하게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법인 임원진은 교육부 승인 없이 법인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법인 회계에서 지출해야 할 비용을 학교 회계에서 빼서 썼다며 14억6천만원을 회수하라는 조치를 내렸다.

 경인여대 교수 4명 부정채용 대상에 김황식 전 총리 딸이 포함돼 있어 경찰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대법관 시절인 지난 2006년 경인여대 백창기 설립자와 김길자 총장 부부가 교비 부당 사용 혐의로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을 뒤집고 무죄판결을 선고해 논란이 된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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