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대표가 되고 싶다"

송영길 의원이 18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전 민주당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나섰다가 컷오프 됐던 아픔을 이겨내고 당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이제는 촛불혁명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대표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4선의 송 의원(인천 계양을)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마지막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 나가겠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러시아 특사로 대통령님의 4강 외교를 뒷받침하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과 한인도 친선협회 회장을 맡아 대통령님의 신한반도 경제구상과 신북방 신남방 외교를 뒷받침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출마선언을 당대표 후보 출마선언이 아니라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 출마선언으로 준비했다"며 "당 중앙위원님들의 당을 향한 기대와 뜻을 받들기 위해 당의 미래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겸허히 경청하여 당의 방침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월 26일 당대표 예비경선 통과 후에 정식으로 국민여러분과 당원들을 상대로 구체적 공약과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송의원이 밝힌 기자회견 질문 답변 내용이다.

-현재 친문의원들이 단일화 되지 못하고 있다.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 우리 당 의원 모두가 친문이라고 생각한다. 친문이라는 표현자체도 옳지 않다. 저 또한 문재인 대통령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문재인 정부 러시아 특사로,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활동했는데 제가 친문이 아닌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절대 우리 당을 친문, 비문으로 나누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통합의 아이콘이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장 절실했던 것은 친문을 넘어선 통합선대위를 어떻게 꾸릴 것인가였다. 임종석 실장, 홍영표 원내대표 등 많은 분들이 저를 수차례 찾아와 총괄선대본부장을 부탁했던 이유도 제가“통합”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총괄선대본부장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해 대선 승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지금 당을 친문, 비문으로 나누는 일은 절대 문재인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나의 원칙으로 통합시켜 국정을 뒷받침할 것인가가 중요하고 그 관점에서 제가 가장 적절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 출마선언에서 의병처럼 전국을 누비셨다고 했는데, 2년 전과 지금 가장 달라진 강점은 무엇인가.

▲ 2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 열심히 참여했다. 사실 2년 전에는 인천시장 이후 바로 국회로 복귀하면서 공백기가 존재했다. 전해철 의원과도 이야기를 나눈 바 있는데, 당시는 저도 전해철 의원도 서로에 대해 이름 외에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20대 국회 들어 함께 세월호조사특위를 하며 상호신뢰가 많이 쌓였다. 이처럼 2년 전과 달리 지금은 친문, 비문을 넘어서 많은 부분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모두와 소통하는 입장이 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또한, 2년 전 저를 배제하려고 생각하셨던 분들도 제가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당후사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부분에 있어 신뢰가 회복되었고 저를 지지해주시는 분들도 늘었다.

-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타이틀은 유지하는가.

▲ 잘 정리할 것이다. 의사 전달했다.

- 후보 분들 중에서 어느 분을 가장 경쟁자로 생각하는가.

▲ 아직 후보 확정이 최종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누구를 선택하는 동시에 누구를 폄하하는 일이 될 것이라 조심스럽다.

- 당청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지금 당청관계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당이 정책분야에 있어 적극적으로 민심을 수렴하고 사전 조율하려는 노력이 미흡하다. 대통령과 당 대표 간에도 정책적으로 깊은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문제를 끝까지 추적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유능함이 보이지 않는다. 당이 관료들에게만 맡겨서 될 일이 아니다. 정당이 적극적인 의지로 추진에 나서야 (국민들이 원하는)생생한 성과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하는 것인가.

▲ 정책위원회와 정책조정위원회 역량을 강화시켜 당정 간 긴밀한 협의 체제를 구축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에 걸맞게 당이 되도록,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 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가겠는가.

▲ 지금까지 야당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당 대표의 소통과 협력 노력이 부족했다. 원내대표에게만 그 역할을 위임해서는 안 된다. 야당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공감대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끈질기게 이어져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법안 하나도 통과시킬 수 없다. 야당에 끌려 다니지 않고 단호하게 원칙을 세울 것은 세우되, 저녁에는 함께 식사를 하고 맥주라도 한잔하면서 여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집권여당이 대통령의 철학을 이해하고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 청와대와 정례회의 하실 계획이 있는가.

▲ 차후에 차차 상의해서 진행하겠다. 중요한 것은 제가 문재인 대통령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할 당시 함께 일했던 동료들 대부분이 현재 청와대와 각 정부부처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간에 충분한 신뢰가 쌓여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나 눈치 볼 일 없이 편하게 소통할 수 있다.

- 개헌논의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 오늘은 당내 행사이므로 다른 기회에 말씀드리겠다.

저는 우리 정치사가 4.27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 6.12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남한의 정치에서 한반도 정치로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비핵화 과정에 여러 가지 불협화음도 존재하고 답답한 국면도 지속되고 있으나 천재일우의 기회를 살리고 뚫어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근 나진-하산도 다녀왔다. 분단 70년 만에 정부인사 중 최초로 기차를 타고 러시아를 통해 두만강을 건넜다.

이러한 어리석은 상태를 문재인 대통령이 4.27남북정상회담, 6.12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개선의 물꼬를 텄다. 정부는 한미, 한일, 남북 등 외교관계에 있어 발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 요구를 수렴해 그 경계를 넘나들며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이고 정당이다.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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