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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도진에 잘못 설치된 조미수호통상조약 기념비 철거하라"시민단체,"5월 22일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일을 ‘동구구민의 날’로 잘못 제정한 구 조례 바로 잡아야"
▲ 2017년 5월 19일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회원들이 주도하여 새롭게 확인된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장소에 임시 표지석을 세웠다. ⓒ 인천뉴스

"조미수호통상조약 기념비를 즉각 철거하고 화도진의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동구 화도진지에 설치된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기념비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의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기념비 철거 요구는 지난 1982년 12월 한미수교100주년을 기념하여 설치했으나 역사기록에 대한 잘못된 고증에 기인했기 때문이다.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동구가 굴욕적인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장소가 중구 자유공원 언덕에서 체결됐다는 사실이 확증됐음에도 불구하고, 화도진에 잘못 설치된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기념비 철거를 하지 않고 있어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조미수호통상조약 기념비 철거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그러면서 "수년 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장소인 미국공사관 부지가 표시된 지도가 발견되고, 이곳에서 조미수호통상조약과 조영통상조약이 체결됐다는 사실이 역사학계의 학술토론회에서 논증됨으로써 인천 역사의 잘못 고증된 사실을 바로잡을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임 이흥수 동구청장은 취임하자마자 화도진축제의 메인 이벤트의 하나로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을 재현하기 시작하더니, 체결장소가 동구 화도진이 아니라 중구 자유공원 언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인천시가 나서서 잘못 세워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기념비를 철거하고 조약이 실제 체결된 자유공원 언덕에 새로운 표지석을 세운다고 한다"며 "뒤늦었지만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착수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민선7기 민주당 출신의 허인환 구청장이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동구청에서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기념비를 철거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이유인지 알 수가 없다"며 인천향우회도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여 지난 2006년 1월 올림포스호텔에 세웠던 표지석을 철거하는 마당에, 동구청은 화도진축제에서 조미수호통상조약 재현식을 개회해온 만큼 이 표지석 역시 지역의 역사물로 봐야 한다는 억지논리를 펴면서 잘못 설치된 표지석을 고수하려 한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시민단체는 "한심한 행정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역사왜곡과 역사혼란을 공공기관이 방조 및 조장하는 것에 다름 아니며 비난받아야 할 몰역사적 근시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동구의 화도진은 대원군이 추진했던 쇄국주의 군사정책의 산물이자 호국유산이다. 

화도진이 세워진 데에는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가 대동강까지 거슬러 올라간 충격적인 사건에 이어 1866년 프랑스 함대의 강화도 침략과 외규장각 도서의 약탈(병인양요), 그리고 1871년 슈펠트 제독의 지휘 아래 로저스 제독의 아시아함대가 미 해병대를 이끌고 강화도에 상륙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신미양요의 영향 때문이었다. 

▲ 화도진공원 내에 있는 조미수호통상조약 장면을 재현한 밀랍 인형. 이러한 잘못된 시설물과 문구가 곳곳에 남아 있다. ⓒ 인천뉴스

이희환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자유공원 언덕에 미국이 공사관 부지로 조차한 땅위에서 체결된 조미수호통상조약은 동구 화도진의 존재가치를 상실케 하는 불평등한 개방 조약의 시초"라며 "화도진의 존재 가치를 무화시키는 조미수호통상조약 표지석을 화도진에 존치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라고 말했다.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는 "동구청이 지금 우선해야 할 일은 우선 5월 22일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일을 ‘동구구민의 날’로 잘못 제정한 구 조례부터 바로잡는 일"이라며 "인천시 기념물 2호로 지정된 화도진지의 역사적 가치를 헤아리고 그 창건일로 구민의 날을 바로잡는 일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순열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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