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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 어업인 생존권은 단합·결집해야 지킬 수 있다”[인터뷰] 장태헌 서해5도어업인연합회장
▲ 장태헌 서해5도어업인연합회장 ⓒ 인천뉴스

“지난 10일 진행한 서해5도 어민 주권수호 해상시위는 ‘서해5도어업인연합회’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단합해 한 목소리를 내었던 매우 뜻깊은 행사입니다. 앞으로도 백령·대청·연평도 어업인들의 합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장태헌(66) 서해5도어업인연합회 회장이 서해5도어업인연합회 창립 배경과 최근 진행했던 해상시위에 대해 설명하며 강조한 말이다.

장 회장은 특히 “3개면(백령·대청·연평도)이 국가 정책적 단위인 서해5도로 묶여있기 때문에 각각의 목소리를 낼수록 정부 또는 지자체가 펼치는 정책의 효율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3개면이 화합하고 굳게 뭉쳐 한 목소리를 내야만 생존 주권을 찾고 이를 지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오래 전부터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고민해오다가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서해5도어업인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서해5도어업인연합회 설립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1년여 간 꾸준하게 준비했다.

이후 올해 1월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해양수산부,국방부,통일부,행정안전부 등 4개 중앙부처와 서해평화수역관련 토론회를 진행한 후, 2부 행사로 ‘서해5도어업인연합회’ 창립 발기인 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지난 10일에는 백령도와 소청도 동쪽 해상에서 조업구역(어장) 경계를 따라 이동하는 방식으로 서해5도기를 단 백령도와 대청도 어선 75척이 실효성 없는 서해5도 어장 확장에 반발하며 해상시위를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장 회장은 “해상시위는 서해5도 어업인들이 생업을 뒤로 미루고 귀한 시간을 내서 한 목소리를 내었던 가슴 벅찬 행사였다”고 회상하며 “각기 다른 주장으로 인한 결집력 부족 등으로 국가로부터 찾아야할 합당한 권리를 우리 스스로 찾지 못했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현재 서해5도어업인연합회는 3개면에서 이사 10명과 감사 2명을 선정해 임원진을 구성해 회원모집 규정 및 조직을 가동하기 위한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장 회장은 “1년에 60일 이상 실질적인 어업활동을 하는 어민 800여 명 정도가 회원으로 가입해 함께 뜻을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초대 회장으로써 조직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고 각오를 밝혔다.

장 회장은 1953년 백령도에서 출생했다. 젊은 시절 한 때는 제2의 조용필을 꿈꾸는 발라드 가수지망생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백령도 바다를 끌어안았다. 이후 지난 30여 년 동안 백령도의 특성에 맞는 수산물을 개발하고 알리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어렵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매번 오뚜기처럼 일어나 더 의욕적으로 연구하고 실험했다

특히 다시마가 없던 백령도는 자연번식 2년산 다시마가 생산되는 국내 유일한 지역으로 향후 미래어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백령도 섬의 입지적 요건 및 수산물 종자 등에 대한 장 회장의 줄기찬 연구와 시험양식 등으로 이룬 쾌거라 할 수 있다.

장 회장은 “최근 동해안 다시마 어장이 백화현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남해 쪽도 냉수성 생물인 다시마 양식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며 “향후 서해5도를 비롯한 북한 옹진반도 등이 하나의 바다로 연결되면 미래어장으로서의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이어 “6년근 인삼을 알아주듯이 2년근 다시마의 효능 등을 알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라며 “관련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백령도를 2년산 다시마 메카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서해5도어업인연합회는 지난 10일 해상시위를 통해 이달부터 백령·대청·소청도 남쪽에 새로 생긴 D어장(154.6㎢)이 어선으로 왕복 5∼6시간이나 걸리는 곳으로 실효성이 없다며 백령도 동북단 해상과 대청도 동단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경비계선 인접 해상까지를 어장으로 지정해 줄 것과 기존 어장에서도 해군 등 조업구역 단속이 심해 조업 환경이 더 열악해졌다며 해양수산부·옹진군·해군·해경 등으로 분산돼 있는 연안 어업 통제 권한을 해경으로 일원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연수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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