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잇다스페이스
유미정 초대전이 '봄의 위안'을 주제로 지난 4일부터 18일 까지 인천시 중구 참외전로172-41 잇다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봄의 위안
숨결 같은 눈빛으로 말하는
말들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괜찮다고
잘 될 거라고
우리는 봄을 기다릴 줄 알죠
희망을 품은 꽃잎처럼
내 마음을 위로할 줄 알죠
봄을 기다리는 겨울처럼
글-유미정
유미의 작가노트
화가라는 직업은 산모의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는
중간자 라는 사실을 .....
나를 통해 삶의 타임머신을 품고 말들이 태어난다
색채와 시어의 중간자인 나를
통해 말들이 탄생된다
이제는 아이들이 성장하듯
갓 태어난 봄이 꽃을 피우고 꽃이 지우고
푸르른 나무가 되어 호흡하듯
나의 말들도 자란다
말들은 나를 닮은 중간자가
되어 순수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어린 시절로 혹은 이 세상 어딘가로
혹은 세상에 태어나기 전 미지의 세계로 혹은
나도 모르는 나의 세계로 그 어떤 느낌 속으로
데려다주는 상상력을 선물해준다
노스텔지아에 젖게 해주는
성숙한 붉은 말도 있다
작품 노스텔지아라는 말을 보며
진정한 성숙함은 가장 본연의 자신의 모습이라고
말해준다
삶이란 세상에서 가장 먼 곳에 던져두고
한 번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 나라는 존재를
알아가기 위한 긴 여행이라고
세상은 내가 반영된 거울이라고
하늘의 천사도 늪의 악마도...
그래서 나는 매일 기도
손경옥 기자
press@inche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