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의회 정례회, ‘수돗물적수사고 관련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 원안가결

▲ 제255회 인천광역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 인천뉴스

인천시의회가 붉은 수돗물 관련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한다.

김진규(서구 제1선거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돗물적수사고 관련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은 25일 열린 제255회 인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재석 34인 중 33인 찬성으로 원안 가결됨에 따라 상수도사업본부 구성 및 운영 전반에 관한 행정사무조사가 실시된다.

행정조사의 목적은 서구·중구·강화군에서 발생한 수돗물 적수사고에 대하여 사고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정상화 방안,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 시의회 방송 캡쳐

조사기간은 의결일로부터 3개월이지만 필요 시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상수도사업본부 운영 전반에 따른 현황 및 문제점(▲송배수관 현황 및 관리운영 실태 ▲상수도 공급과정의 적정성 ▲적수사고의 원인과 초동대처 미흡실태 ▲적수사고에 따른 피해현황과 대책)과 기타 재발방지를 위한 조직개선 등 조사가 필요한 사항 등을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하게 된다.

서구 제 3 선거구 김종인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열린 제255회 인천시의회 정례회 첫날 시정질문에서 박남춘 시장과 일문일답을 통해  붉은 수돗물 사태는 인재라며 인천시와 상수도사업본부를 질타하고 피해 보상 방안마련을 촉구했다.

▲ 박남춘 인천시장 의원들의 시정질문 답변 모습 ⓒ 인천뉴스

박남춘 시장은 “그동안 수계 전환 시 붉은 물이 발생하면 2~3일이나 일주일 안에 해결이 됐다는 보고를 접하고 초동 대처를 미흡했던 부분은 정말 잘 못했던 일이라 생각하고 다시 시민들에게 사과한다”며 “사태 수습이 마무리되면 전문가에게 시상수도사업본부 조직 진단을 의뢰하고 토론회 등을 거쳐 공사·공단 전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붉은 수돗물 사태 발생 초기 탁도계 고장 보고를 받지 못했느냐’는 김종인 의원의 질 의에  “전혀 받지 못했다”고 답한 박남춘 시장은 “감사관실 직원까지 보내 확인했는데 ‘평상 시와 다르지 않다’는 답을 받았고, 이물질이 공촌정주장 정수지까지 유임됐다는 사실도 나중에 정부 조사단 관계자로부터 들어 알게 됐다”고 이번 사태과정에서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박 시장은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민·관대책위원회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피해 상가 상인도 민·관대책위에서 피해 사례와 보상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붉은 수돗물 사태 초기에도 인천 가용 전문가를 비롯해 상수도 근무자와 경력자 등을 만나 진단을 요구했지만 통상적 답변만을 해서 정확한 진단 의견을 들을 수가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인천시와 상수도본부가 시민으로부터 신뢰를 완전히 잃어 ‘정부조사단에 모든 자료를 맡기고 그 결과에 기반해 모든 대책을 만들고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는 말로 그간의 타는 심정을 밝혔다.

이어 “신속한 해결을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며 “현재 초기단계 있을 수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신속하게 짚어 보고 있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여주기식 행정을 지양하고 인력과 장비, 업무체제 보완 등 일을 제대로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상수도본부 조직에 대해서는 “공사·공단으로 갈 때 장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즉답은 할 수 없다”며 “수자원공사 전문가와 물전문가 등을 망라해 관련 제언을 받고 공청회 등을 통해 다듬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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