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차지현 인천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

▲ 차지현 인천시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 ⓒ 인천뉴스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이라는 기본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해나가면서 모범이 될 수 있는 모델을 제시·선도해나가는 센터가 되겠습니다.”

차지현(51) 인천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센터의 기본 목적 및 향후 방향성 등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센터)는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주관 ‘2018년 지역사회 정신건강사업 평가’에서 인천시 10개 군·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는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의 역할 및 기능에 맞는 표준화와 질적 관리강화를 위한 평가로 20개 항목을 모두 충족해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으로, 특히 센터는 전국 최초 고시원 중심 청장년 사업을 시행하는 등 지역사회정신보건사업의 새로운 모델 제시에 힘쓰고 있다.

차 센터장은 “고시원 중심 정신건강프로젝트인 ‘노크 온(Knock On)'은 2016년 6곳, 2017년 8곳, 2018년 11곳, 올해 12곳으로 참여하고 있는 고시원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관내 일반 고시원 60여 곳을 비롯해 기업형 고시텔까지 총 80여 곳을 센터와 보건소 직원들이 다리품을 아끼지 않고 찾아다녔다”는 말로 보건소와 센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가족해체 및 취약한 경제력 등으로 삶의 위기에 처한 청장년층은 센터나 병원을 찾을 정보나 의지조차 없는 경우가 많아 찾아가는 의료서비스가 절실하다”며 “이는 직원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 속에서 곪아가는 상처가 있다면 이를 꺼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다면 센터나 의료기관 등 전문가에게 손을 내밀고 도와달라고 당당하게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현병 환자나 학습, 취업 등 과중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청년 등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늘어나고 있어, 편견 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해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환경 구축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센터에 의하면 지난해(2018년)만 해도 상담건수가 4,500여 건(전화상담 포함)을 넘고 있으며 회원으로 등록한 사례관리 대상자만도 470명에 달하며 아동·청소년도 135명이나 된다.

차 센터장은 “지난 2014년 센터장 취임 당시 5명이었던 직원이 현재는 14명으로 늘었다”며 “지역실정과 주민요구를 고려한 맞춤형 정신건강사업을 비롯해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개선 및 게이트키퍼(생명지킴이) 양성 사업 등을 추진해나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신보건전문요원(정신보건전문간호사 또는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직원 통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센터장 취임 이후, 소통·성실·혁신을 모토로 소통 지역사회 정신질환자 서비스 지원에 집중함과 동시에 지역 내 사회안전망 강화 및 자살사망률 감소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차 센터장은 인천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동(고려대) 대학원 의학박사로 ‘차지현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운영하고 있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연수구정신건강증진센터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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