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수 한의학 박사

어깨가 아파서 오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오십견이 아니냐고 물어본다. 그만큼 어깨 통증 하면 떠올리는 단어가 ‘오십견’이기 때문인 듯 하다.
 하지만 정확하게 오십견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오늘은 오십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오십견은 공식적인 상병명은 아니다.  일종의 별명이라고 보면 된다.
 정식 질환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어깨 관절에 유착이 생겨 가동 범위에 제한이 생기고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오십견은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고도 부르는데 마치 어깨 관절이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않는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오십견은 어깨가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주로 옷 입을 때 많은 불편함을 느끼며,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뒷목으로 손이 잘 안 올라간다. 또한 밤에 잘 때 통증으로 돌아눕기가 힘들기도 한다.

 오십견의 특징적인 증상은 어깨 관절의 능동적, 수동적 움직임 모두 제한이 있다는 것이다. 즉 본인이 직접 팔을 들어 올리기도 힘들고 옆 사람이 움직여줘도 힘들다. 어깨 통증의 원인 중 하나인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는 본인이 올리는건 안되지만 옆 사람이 올려주면 움직여지기 때문에 오십견과 비교가 된다.

 이름에도 있듯이 주로 50대에 많이 발병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20~40대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60대 이후에도 발병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오십견의 원인을 크게 담음(痰飮)과 기체혈어(氣滯血瘀)로 보고 있다.
 쉽게 얘기하면 담음(痰飮)이라는 노폐물이 쌓이거나, 기혈(氣血)의 순환에 문제가 있어 통증이 생긴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담음(痰飮)을 없애주고, 기혈(氣血)을 잘 소통시켜주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주로 그에 맞는 침이나 부항, 한약 등을 처방하게 된다. 요즘에는 약침(藥鍼) 치료도 많이 쓰이는데, 이 또한 좋은 효과가 있다.

  수시로 어깨에 대한 체조와 스트레칭을 해주면 오십견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즘 인터넷을 찾아보면 많은 자료들이 나오는데, 중요한 점은 움직임에 통증이 있을 정도로는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본인이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어깨 주변의 근육을 강화 시켜주는 근력 운동도 병행해 주면 더욱 좋다.

 오십견은 일단 증상이 시작되면 꽤 긴 시간 통증이 지속되기 때문에 지체하지 말고 의료 기관을 찾아 치료 받을 것을 권한다.

신원수 세인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