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4년 전국 최초의 여자공고로 개교한 인천여자공업고등학교(교장·김사영)가 개교 10년만에 명문 여자공고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천여자공고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3학년 심상미 학생이 기계제도/CAD 부문에서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 인천시가 지난해 11위에서 6위로 도약하는 데 견인차역할을 해냈다.




  ‘내일을 향한 여성기술인’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는 인천여자공고는 그동안 인천지방 기능경기대회에서 기계제도/CAD, 시각디자인, 정보처리 3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으며, 2002년도에는 정신지체 기능경기대회(제품가공)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인천광역시교육청 생활지도 실천사례 공모전 우수상 수상과 국내 사상 최초 최연소 여성 기능장(이고은)을 배출함은 물론 세계적 발명왕을 꿈꾸는 여성창업경진대회 인천대표(최은경)를 배출하기도 했다.




  금메달리스트인 심상미 학생은 지난 4월 22일 열린 인천지방기능경기대회 기계제도/CAD 분야에서 금상을 수상, 인천광역시교육감 모범학생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심 양(18)은 금메달 수상후 “앞으로 세계 최고의 기계설계전문가가 되어 내가 설계한 제품이 사용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꿈을 갖고, 이일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김사영 교장은 이번 수상과 관련, “기능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예전과 같지 않고,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는 기능경기대회 입상자에 대한 처우 개선, 인식 제고 등 기능인들이 보람을 느끼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매진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주었으면 한다”면서  “나아가 각종 기능경기대회나 기능올림픽의 우승자에게 올림픽에서 우승한 체육선수처럼 국민 연금 같은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어, 특히 기능인을 우대하는 사회적 풍토가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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