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승 - 한국 준우승


  인천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3일 오후 폐막했다. 58명의 선수들이 6일 동안 열전을 벌인 끝에 일본의 사토시 히라오카(32세.아마8단)가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환(20세.아마6단) 한국대표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고진숙 전통무용단이 살풀이부채춤을 선보이며 폐막식의 흥을 돋우고 있다>

 

  3일 오후 문학월드컵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안상수 인천시장과 신경철 인천시의회의장, 박귀현 조직위원장과 한국기원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대회 성공을 축하하고 내년 대회를 기약했다.

  신경철 대회장은 폐막사에서 “비록 6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58개국의 선수 임원진은 인천시민들의 가슴에 오래 남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가 인천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안상수 명예대회장도 “내년에는 보다 알찬 대회를 위해 차분히 준비하겠다”면서 “대회 이후에 인천시와 바둑협회가 함께 바둑홈페이지를 제작해 가능한 많은 외국어로 서비스할 계획이니 많이 접속해서 기량을 쌓아달라”고 당부했다.

  시몬고스(SimonGoss) 영국바둑협회장도 “어제 한 선수가 ‘집에 가기 싫다’고 말했다”며 “이번 대회는 훌륭했으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대회를 운영한 박귀현 조직위원장은 “선수들은 대회운영이 좋았다고 하나 조직위에서 보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보였다”며 “지금부터 내년 2회 대회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착실히 준비해 인천아마바둑대회를 세계 최고의 대회로 만들겠다”고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다음은 이번 대회 우승자인 일본 사토시 히라오카와의 인터뷰.

 

 

           <이번대회 우승자인 일본 사토시 히라오카 선수가 트로피를 치켜들고 기뻐하고 있다>



  - 우승 소감은.

  = 첫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경기중반에 불리했는데 결국 이겨서 기쁘다. 결승전에서 한국선수가 너무 강해 질 줄 알았는데 승리했다.



  - 오늘 경기는 어떠했나.

  = 처음에는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한국선수가 실수를 한 것 같다.



  - 인천에 대한 인상은.

  = 이번까지 한국에 10번째 방문했는데, 세계에서 여러 선수들이 모여서 즐겁고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



  -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수준은 어떠한가.

  = 시간이 갈수록 실력의 격차가 줄어든다.



  - 대회 운영은 어떠하다고 느꼈나.

  = 첫 대회인데도 상당히 잘 했다. 대회 운영진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 불고기와 갈비를 좋아한다.



  - 결혼은 했나.

  = 여섯 살과 두 살난 아이가 둘 있다. 여섯 살짜리 아들이 바둑의 규칙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 좋아하는 프로기사가 있는가.

  = 특별히 좋아하는 프로기사는 없는데, 굳이 꼽으라면 이창호 9단을 좋아한다.



  - 자신의 바둑 스타일은 어떻다고 보는가.

  = 두껍고 무거운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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